동아에스티가 올해 3분기 본업인 전문의약품(ETC)의 활약에도 아쉬운 실적을 올렸다.
동아에스티는 3분기 매출 1502억 원, 영업이익 131억 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각각 5.1%, 7.7% 줄어든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ETC부문은 1086억 원으로 10.8% 성장했지만, 계열사 동아참메드에 진단사업 부문을 양도하면서 매출이 줄어들었다”라면서 “영업이익은 ETC부문 매출 원가율 개선과 판관비 효율화에도 전년동기 기저효과로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성장호르몬 ‘그로트로핀’ 매출이 지난해 3분기 162억 원에서 올해 3분기 258억 원으로 58.8% 크게 늘었다. 당뇨약 ‘슈가논’도 38.8% 증가한 68억 원을 기록했다. 위염치료제 ‘스티렌’(50억 원)과 기능성소화불량치료제 ‘모티리톤’(68억 원)은 각각 4.6%, 19.1% 감소했다.
해외사업부문은 ‘캔박카스’ 매출이 줄면서 16.8% 감소한 311억 원에 그쳤다. 캔박카스 매출은 266억 원에서 135억 원으로 49.2% 감소했다. 다만 빈혈치료제 ‘다베포에틴알파BS’(42억 원)와 결핵치료제 ‘크로세린’클로파지민‘(36억 원)은 각각 225.6%, 107% 크게 늘었다.
동아에스티는 신약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의 유럽의약품청(EMA) 품목허가 신청을 6월 완료했으며,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도 신청할 예정이다.
미국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를 통해 개발하는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DA-1241’은 글로벌 임상 2상 중으로 전임상에서 지방간 및 간 섬유화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비만 치료제 ‘DA-1726’은 글로벌 1상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DA-1726은 전임상에서 ‘마운자로’와 유사한 체중감소 및 식욕억제 효과는 물론 기초대사량 증가에 기인한 체중 조절 기전을 확인했다.
동아에스티는 중장기적으로 항암, 면역·퇴행성뇌질환을 타깃으로 신약을 개발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카나프테라퓨틱스의 이중융합항체 기전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을 도입하고 공동 연구 중이며, 단백질 분해 플랫폼 기술 프로탁(PROTAC)을 활용한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개발하고 있다. 타우 단백질 타깃 치매치료제(DA-7503)는 전임상 단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