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혁신으로 글로벌 전자부품 대표기업 도약
"디지털 미래 위한 엔지니어링 기반 기술 혁신"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이 1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끊임없는 혁신, 기술 한계 극복'을 강조했다.
삼성전기 1일 수원사업장에서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기념식에는 장덕현 사장 등 경영진을 비롯한 임직원 300여 명이 참석했고, 세종 · 부산 등 국내 사업장 임직원들은 실시간 방송으로 함께했다.
장 사장은 창립기념사에서 "삼성전기 성장의 역사는 구성원 모두의 피땀 어린 노력과 열정 덕분"이라며 "50주년을 맞아 우리가 함께 이룬 성공을 축하하고 여러분의 기여와 헌신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날 장 사장은 미래 준비를 위한 주요 키워드로 △엔지니어링(Engineering) △혁신(Innovation) △디지털퓨처(Digital Future) 등 3가지를 제시하기도 했다.
장 사장은 "엔지니어링 기반으로 기술 중심의 회사로 혁신해야, 다가오는 디지털 미래에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기는 기술 혁신을 거듭한 결과 최근 현대차그룹 1차 협력사로 선정됐다. 업계에서는 전장 사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내다본 장 사장의 뚝심이 통했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삼성전기는 현대자동차·기아 차량에 SVM(Surround View Monitor)용 카메라와 후방 모니터용 카메라 등 2종을 공급한다.
장 사장은 현대차그룹 1차 협력사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전장용 카메라 모듈 시장에서 기술 노하우와 제품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IT용 부품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첨단 전장용 부품 생산능력을 강화해 고객가치를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카메라 모듈뿐 아니라 주력 사업인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전장부품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데 힘을 아끼지 않고 있다.
삼성전기는 부산공장의 2배 규모인 필리핀 공장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 부산공장의 3배 규모인 중국 천진 공장에서도 전장용 MLCC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부산공장에서는 유전체, 내부 전극 등 핵심 소재의 내재화를 통해 지속해서 원재료 생산 능력을 확대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평가다.
장 사장은 내년 인공지능(AI) 기능을 강화한 이른바 ‘AI 스마트폰’ 시장의 본격적 개화에 힘입어 주력 MLCC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AI 스마트폰은 고도화된 생성형 AI를 구동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다.
삼성전기는 고성능 MLCC를 생산해온 기술력이 있는 만큼 AI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따른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장 사장은 5월 17일 부산에서 열린 '2023 SCC'행사에서 "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IT용 제품의 지속적 개발과 전장용 MLCC 제품군 확대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이날 창립식에서 "삼성전기가 50년을 넘어 100년 기업을 향한 끊임없는 혁신으로 기술 한계를 극복해 전자산업 발전에 기여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