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걸이 아나콘다에 4-2 대승을 거뒀다.
1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탑걸과 아나콘다의 챌린지 리그 개막전이 펼쳐졌다.
이날 양 팀은 방출팀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어느 때보다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먼저 기세를 잡은 것은 탑걸이었다. 에이스 김보경을 중심으로 아나콘다의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아나콘다도 가만히 있지만은 않았다. 에이스 윤태진은 여전한 기량을 뽐내며 탑걸을 골문에 날카로운 슛을 날렸지만,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전반 5분 선제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탑걸이었다. 이나연의 반칙으로 프리킥을 얻은 채리나가 김보경에게 패스했고 상대 수비가 모두 빠진 노마크 찬스를 놓치지 않은 김보경은 그대로 슛을 꽂아 넣으며 1-0 리드를 잡았다.
아나콘다는 만회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으나 쉽지 않았다. 결국 득점 없이 전반이 종료되면서 1-0으로 후반이 시작됐다.
후반 1분, 시작과 동시에 골이 터졌다. 아나콘다의 윤태진과 노윤주의 합작 골이었다. 윤태진이 올린 킥인을 노윤주가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1-1 동점이 됐다. 아유미를 대신해 새롭게 탑걸의 골키퍼로 합류한 태미의 첫 실점이기도 했다.
하지만 탑걸의 기세는 여전했다. 후반 1분, 곧바로 탑걸에게 골을 허용하면서 스코어는 몇 초 만에 다시 2-1이 됐다. 설상가상으로 김보경이 올린 킥인이 박지혜의 발에 맞고 골망을 흔들면서 스코어는 순식간에 3-1이 됐다. 이는 박지혜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그래도 아나콘다는 포기하지 않았다. 골을 넣기 위해 고군분투했고 위협적인 슈팅이 나오기도 했으나 매번 골문을 맞고 나왔다. 특히 노윤주가 올린 킥인이 탑걸의 골망을 흔들며 득점처럼 보이기도 했으나, 터치가 없었던 볼로 결국 노골 선언됐다.
후반 7분 채리나의 중거리 슛이 터지면서 스코어는 4-1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킥오프 상황에서 노윤주의 중거리 슛이 탑걸의 골망을 흔들며 4-2로 격차를 줄였다.
하지만 더 이상의 골을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경기는 4-2 탑걸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로써 탑걸은 슈퍼리그 복귀에 한발 나아갔다. 반먼 챌린지 리그에서 방출된 뒤 복귀한 아나콘다는 또 패배의 쓴맛을 봐야 했다.
한편 다음 주에는 개벤져스와 원더우먼의 챌린지 리그 경기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