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이 KB증권에 대해 내년 영업이익이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대비 5.3% 내린 1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1만6190원이다.
3일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는 주요 지표를 감안할 때 흑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 4분기는 반영되는 기타비용 규모에 따라 연속적 흑자 기조 유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라며 “매크로 지표가 통상 5~6개월가량 영업실적에 선행하는 부분을 감안하면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의 원재료 비용 부담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했다.
유 연구원은 “내년 연간 매출액은 90조5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할 전망”이라며 “내년 연초에 기후 환경요금을 포함해 13.1원/kWh, 5월 16일자로 8원/kWh을 조정한 영향을 감안하면 외형 성장 추세는 과거 대비 다소 둔화하지만 지속될 수는 있다”고 했다.
그는 “내년 기후환경요금 조정폭에 따라 추가 매출 성장 여부가 가능하나 구성요소의 증감 사유가 혼재돼 있다”며 “영업이익은 4조 원으로 2020년 이후 오랜만에 흑자로 전환될 전망”이라고 했다.
유 연구원은 “내년 역대 최대 규모의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2027년까지 자본을 기존 수준까지 복구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런데도 전기요금에 대한 방향성은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라고 했다.
그는 “올해 원가 급등과 같이 상황이 급박해진다면 빠른 대책 강구가 이뤄질 수 있다”면서도“내년 영업흑자 기조가 예상되고 별도 당기순이익 감소 속도는 둔화되기 때문에 불똥은 발등이 아닌 무릎 언저리에서 천천히 내려오는 모습”이라고 했다.
이어 “자본 정상화를 위한 초과 수익이 누적해서 발생해야 하지만 요금 인상에 제약이 가해지는 현 상황에서는 매출 증가가 아닌 원자재 가격 변동으로 달성될 가능성이 더 높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