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게임업계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은 이달 9일 나란히 실적발표를 진행한다.
넥슨은 3분기에도 3대장이라고 불리는 ‘메던피(메이플스토리·던전앤파이터·피파온라인)’가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넥슨이 전 분기 내놓은 3분기 예상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3%~23% 증가한 9986억~1조888억 원(1099억~1198억 엔),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6~41% 늘어난 3329억~4041억 원(366억~445억 엔)이다.
반면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3분기에도 부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를 보면 3분기 엔씨소프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8.31%, 83.86% 감소한 4332억 원, 영업이익 233억 원이 예상된다. 넷마블은 3분기에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며 7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3N의 아성을 위협하며 게임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던 이른바 ‘2K’ 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 실적도 3분기에는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의 3분기 예상 매출은 4275억 원, 영업이익은 145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5%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3.4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게임즈는 3분기 매출 2982억 원, 영업이익 342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84%, 21.8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사들은 불필요한 비용 발생을 줄이고 경영 효율화 작업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돌입했다. 선택과 집중 전략을 꾀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곳은 엔씨소프트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6일 체질 개선을 위해 ‘변화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경영 효율화 작업에 나섰다. 변화경영위원회는 △조직 및 의사결정 체계 정비 △합리적 비용 통제와 절감 △새로운 성장을 위한 역량 및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여기에 8년 만의 지스타 복귀와 함께 차기작으로 12월 국내에 출시할 ‘쓰론 앤 리버티’를 비롯해 ‘배틀크러쉬’·‘아이온2’의 막바지 출시 작업에 한창이다.
상반기 실적이 저조한 해외 법인과 자회사 일부를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한 넷마블은 하반기에도 비용 효율화 작업을 이어간다. 매년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해온 넷마블은 올해는 채용전환형 인턴십 채용만 진행한다. 모집부문도 사업PM(프로젝트매니저)에 한정된다. 실적 성장의 발목을 잡는 인건비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으로 해석된다. 넷마블은 연내 ‘아스달 연대기:아라문의 검’,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를 출시해 실적 반등을 노리는 동시에 일곱 개의 대죄:Origin, RF 프로젝트, 데미스 리본 등 신작 3종을 지스타에 출품해 경쟁력을 입증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초 보수적인 채용 기조를 밝힌 카카오게임즈는 인건비 효율화 차원에서 하반기 신규 채용을 진행하지 않는 대신 신작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연내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가디스오더를 출시할 예정이며 루트슈터 신작 프로젝트S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신작 프로젝트Q를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