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월 고용지표 예상치 하회
10년물·2년물 국채 금리 최근 하락세
“증시에 훈풍 불 수 있어”
지난주 3대 지수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5.07% 올라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S&P500지수도 5.85% 상승하며 6월 이후 처음으로 5거래일 연속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6.61% 뛰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주간 상승폭이 가장 컸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10월 고용지표는 시장 전망치에 못 미쳤다. 10월 미국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15만 명 증가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7만 명 증가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앞서 전달의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29만7000명 증가를 기록했다.
10월 실업률은 3.8%로 유지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3.9%로 올랐다. 실업률이 3.9%를 기록한 건 1년 9개월 만이다. 10월 시간당 평균 임금도 전월보다 0.2% 올라 예상치인 0.3% 증가를 밑돌았다.
미셸 클루버 글로벌XETF 수석 투자전략가는 CNBC에 “주식 시장 관점에서 볼 때 10월 고용지표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우려를 어느 정도 덜어줬다”면서 “동시에 중립 기준점인 10만 명을 웃도는 견고한 노동시장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3개월간 주식시장에 부담을 줬던 미국 국채 금리는 예상보다 부진한 고용 지표에 하락했다. 미국의 10년물 금리는 4.57%로, 지난달 최고치에서 9bp(1bp=0.01%p) 이상 하락했다. 2년물 금리는 4.8%로 13bp 떨어졌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 시즌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현재까지 S&P500지수 상장 기업 500개 중 약 400개의 기업이 3분기 실적 발표를 마쳤다. 시장 분석 기관 팩트셋에 따르면 이번 실적 발표에서 약 80%의 기업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했다.
이번 주에는 버크셔해서웨이의 투자처인 석유 기업 옥시덴털페트롤리엄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월트디즈니와 랄프로렌,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 등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샘 스토벌 CFRA 수석 시장 분석가는 “우리 앞에는 과속방지턱이 많지 않은 길이 놓여있다”며 “증시에 훈풍이 불 수 있다”고 언급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연방기금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로 95.4%를 제시했다.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할 가능성은 4.6%로 나타났다.
이번 주 주요 일정으로는 △6일 10월 고용추세지수, 리사 쿡 연준 이사 연설 △7일 9월 무역수지, 9월 소비자신용, 11월 경기낙관지수,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뉴욕경제클럽 참석,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설, 마이클 바 연준 금융 감독 부의장 토론 참석, 옥시덴털 페트롤리엄, 이베이 등 실적 발표 △8일 9월 도매재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 연설, 리사 쿡 연준 이사 토론, 마이클 바 연준 금융 감독 부의장 토론 참석,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 월트 디즈니 컴퍼니·MGM 리조트 인터내셔널·랄프 로렌·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실적 △9일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 제롬 파월 연준 의장 토론 참석, 윈 리조트 실적 △10일 1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 연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