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금리 급상승, 경기 위축 우려에 따른 주택매수 심리 위축과 건설원가 상승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11월 분양전망지수는 전국 평균 13.4p 하락한 70.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석 달 연속 내림세다.
수도권은 10.2p 하락한 91.8로 나타났다. 서울이 7.5p(100.0→92.5), 인천과 경기가 17.9p(103.6→85.7), 5.4p(102.6→97.2) 내리면서 모두 기준선인 100 이하로 하락했다.
최근 수도권의 매매거래량이 감소하고 매매가격 상승 폭이 줄면서 수도권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주춤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방 광역시는 95.9에서 77.1로 18.8p 하락했다. 대구(107.4→77.3), 광주(90.0→75.0), 대전(89.5→76.5), 부산(96.3→85.7), 울산(80.0→71.4) 등 모든 광역시의 전망이 떨어졌다.
세종(112.5→76.9), 전남(81.3→57.1), 강원(66.7→45.5), 제주(63.2→46.7), 충북(69.2→54.5), 경북(75.0→66.7), 전북(64.3→60.0), 경남(66.7→64.3)도 분양전망지수가 낮아졌다. 충남(56.3→64.3)은 유일하게 상승했다.
주산연은 "금리 급상승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높고 수요자들의 아파트 가격 민감도가 커진 상황에서 주택사업자들의 부담도 확대돼 당분간 분양 사업 추진이 어려울 것"이라며 "올해 들어 인허가, 착공, 분양이 모두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어 향후 원활한 수급 조절을 위해 아파트 분양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분양가격전망지수는 1.9p 오른 106.7을 기록하며 6개월 연속 기준선을 웃돌았다. 연초 부동산 정책 완화로 인한 대규모 규제지역 해제와 함께 기본형 건축비 인상 등으로 이런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물량전망지수는 0.5p 내린 96.6으로 집계됐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11p 상승한 96.7로 조사됐다.
주산연은 미분양물량이 감소하고 있지만, 준공 후 미분양이 소폭 증가했고 지방의 미분양 누적이 지속돼 미분양물량의 지역 분포와 공급 추이를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