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여행 트렌드 담은 '언팩24' 공개
'스크린 투어리즘ㆍ알코올 프리ㆍ바이브 체크인' 선정
한국인 여행객 중 79%가 내년 여행에 생성형 AI를 이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내년 여행 트렌드는 '스크린 투어리즘', '알코올 프리여행', '바이브(vibe) 체크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익스피디아 그룹의 소비자 브랜드 호텔스닷컴은 7일 서울 중구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언팩24(Unpack 24)'를 공개했다.
언팩24는 호텔스닷컴이 보유한 여행 데이터와 한국인 여행객 1000명을 포함한 2만 명의 전 세계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내년 여행 트렌드에 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내년 여행 트렌드로 TV 프로그램과 영화를 통해 영감을 얻는 '스크린 투어리즘'과 '알코올 프리 여행', '바이브 체크인'으로 집계됐다.
조이챈 익스피디아그룹 아시아 지역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총괄은 "스크린 투어리즘은 특히 한국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한국인 여행객의 81%는 TV프로그램 또는 영화에서 본 여행지에 관심을 보인 적이 있다고 했고,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지난 1년 동안 TV 프로그램과 영화가 여행 계획에 끼치는 영향력이 증가했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호텔스닷컴은 이러한 여행 트렌드의 인기를 반영해 내년 스크린 투어리즘 여행지로 주목 받을 곳으로 △태국 △루마니아 △몰타 △파리 △스코틀랜드 고원 등을 선정했다.
이어 두 번째 여행 트렌드로 '알코올 프리 여행'을 전망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의 76%가 내년에 디톡스 휴양 및 휴가를 계획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또 한국인 여행객의 27%는 휴가 중 절주의 가장 큰 이유로 건강상의 이유를 꼽았다.
마지막 여행 트렌드로는 '바이브 체크인'에 주목했다. 그는 "특정 편의 시설이나 호텔 등급뿐만 아니라 호텔의 전체적인 분위기, 즉 '바이브'가 호텔 선택에 강력한 지표가 되고 있다"면서 "바이브를 언급하는 고객 후기가 전년 대비 평균 1090% 증가했으며, 한국인 여행객의 경우 94%가 예약 시 호텔의 분위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호텔스닷컴은 이러한 트렌드를 주도하는 원동력으로 생성형 AI의 기능을 꼽았다. 실제 설문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글로벌 여행객의 절반이 다음 여행 계획에 생성형AI를 사용하는 데 관심이 있으며, 3명 중 1명은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생성형 AI를 유용하게 활용했다. 눈에 띄는 점은 한국인 여행객의 79%가 다음 여행을 계획할 때 챗GPT 활용에 관심을 표했다는 것이다.
조이챈 총괄은 "지난해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 도구가 각광받았음에도 이 기술을 여행 계획에 활용한 글로벌 여행객은 6%에 불과했다"면서 "내년엔 여행객들이 AI기술에 적응하고 여행 여정 전반에 걸쳐 이 기술을 수용할 것"이라도 내다봤다.
이 밖에 연말 여행 트렌트도 공개했다. 호텔스닷컴은 올해 가장 사랑 받은 여행지로 일본을 꼽았다. 다음으로는 방콕, 다낭, 타이베이 순이었다. 인기 장거리 여행지로는 파리, 로스앤젤레스, 뉴욕, 라스베이거스로 집계됐다. 떠오르는 여행지로는 나트랑, 홍콩, 훗카이도가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