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정부여당을 향해 "국민적 합의로 만들어낸 중요한 정책들을 그야말로 포퓰리즘적으로 조변석개(朝變夕改)하듯 뜯어고치는 일들이 최근 자주 발생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은 진지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요즘 정부여당이 바쁜 것 같다. 시쳇말로 당황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며 "어제는 일회용컵 사용 규제를 하지 않겠다, 완화하겠다는 것으로 소동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서울 확장 정책, 조금씩 확장하다보면 결국 제주도 빼고 전부 서울 되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 비난이 쏟아지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는 최근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추진하는 경기 김포 등 일부 수도권 서울 편입 구상을 겨냥한 것이다.
이 대표는 "어딘가에는 경계가 있기 마련이고 국토 균형발전이라는 측면에서 진중하게 결정해야 할 행정구역 문제를 즉흥적으로 표가 되지 않을까 해서 마구 던지듯 일을 벌이는데 앞으로도 이런 현상이 계속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또 "미래를 바라보고 국민의 삶,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 장기적인 안목에서 치밀하게 검토하고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이 아니라 국민 전체를 보고 정책 결정을 해야 된다"며 "우리만이 아니라 전 세계가 겪는 많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렵지만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정책들을 만들어 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가파른 기온 변화 등 기후위기와 관련해 기후에너지부 신설을 제안하기도 했다. 기후에너지부는 이 대표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116년 만에 11월 기온이 30도로 올랐다가 한 주만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폭우, 태풍, 한파 같은 기후 재난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가 겪는 심각한 문제"라며 "정부여당에 기후에너지부 신설을 제안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