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맞춤형 '다이렉트 인덱싱' 뜬다...금투세 절감 가능

입력 2023-11-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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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NH투자증권 다이렉트인덱싱 상품소개, 교보증권-KB자산운용 '마이포트엔진' 이용계약 체결 (사진=각사)

최근 증권가에선 개인이 직접 포트폴리오를 조합해 투자하는 '다이렉트 인덱싱' 상품이 뜨고 있다. 투자 기법이 기존 상품들과 차별화 됐다는 점에서 인기를 얻고있는데다 2025년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이 예정돼 있어 절세를 위한 수단으로도 쓰일 수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이렉트 인덱싱 상품이 업계에서 점차 주목받으면서 국내 증권사들이 관심을 두고 있다.

다이렉트 인덱싱 상품은 투자자들이 각자 성향과 투자 목적에 맞춰 원하는 종목을 넣거나 빼서 맞춤형 지수(인덱스)를 만들 수 있는 서비스다. 자기만의 지수를 만들어 투자하는 초개인화된 맞춤형 투자로 기존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가진 한계를 극복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 미국을 비롯한 선진 자본시장에선 활발하게 이용 중이다.

국내에서 다이렉트 인덱싱 서비스를 최초로 시작한 증권사는 NH투자증권이다. NH투자증권은 올해 2월부터 정식 서비스를 선보였고, 지난달엔 ‘조건검색으로 지수 만들기’, '소수점 매매' 기능 등을 추가하며 가입자를 늘리고 있다.

이후 4월엔 KB증권이 다이렉트 인덱싱 서비스를 국내주식에 대해서 우선적으로 내놨는데 흥행을 끌자 이후 지난달 15일엔 미국 주식도 추가했다. 연말엔 지점의 프라이빗뱅커(PB)가 고객과 직접 대면해 자문해주는 ‘일임형 다이렉트 인덱싱 대면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다이렉트인덱싱이 업계에서 각광받게 된 것은 금투세 때문이다. 당초 올해 금투세가 도입될 예정이었지만 2025년에 시행하는 것으로 2년 유예된 바 있다. 이에 2년 후 금투세 시행에 대비한 절세 전략을 마련해야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이렉트 인덱싱을 활용할 경우 손실을 본 종목만을 골라 매도할 수 있게 돼 통산되는 손익 규모가 줄어 절세 효과를 볼 수 있다.

한편, 경쟁 증권사들도 속속 출시를 준비 중이다. 교보증권의 경우 KB자산운용이 자체개발한 다이렉트 인덱싱 엔진 ‘MYPORT(마이포트)’을 사용해 회사의 MTS인 윈케이(Win.K)를 통해 국내·해외지수를 포함한 다이렉트 인덱싱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이밖에도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등도 내년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거나 사업성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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