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9일 한국전력에 대해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적 개선 요인이 될 거란 점에서 긍정적이란 분석을 내놨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8일 한국전력 및 산업부는 산업용 전기요금을 평균 10.6원/kWh 인상하기로 결정했다”며 “구체적으로는 대기업이 해당하는 산업용 중 고압A에 대해서는 6.7원/kWh, 고압B, C에 대해서는 13.5원/kWh을 9일부터 인상하게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부의 이번 전기요금 인상 결정은 실적 측면에서는 올해 한국전력에게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란 평가다. 그러나 정부의 우호적인 태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과, 내년에는 온기로 반영되면서 매출액 증가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봤다.
정 연구원은 “전력판매량 중 산업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54% 수준으로, 2022년 판매량은 296.0TWh에 달했다”며 “한편, 산업용 전력사용량 중 산업용(을)에 해당하는 비중은 약 90%. 이를 감안 시 이번 전기요금 인상은 평균 전기요금이 5.0원/kWh 인상되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가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결정은 올해 말 추가적인 전기요금 인상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던 가운데 반가운 소식이었다”며 “다만 내년에도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이는 한전채 발행 한도 및 3분기 중 상승했던 유가를 감안 시 한국전력이 큰 폭의 손실을 기록했던 2022년에서 완전히 회복하기 위해서는 보다 긴 시간 또는 적극적인 요금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