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김포시 고촌읍에 분양된 '고촌센트럴자이'가 대거 미달됐다. 김포의 서울시 편입 이슈 이후 청약 접수를 받아 수혜 여부에 이목이 쏠렸으나, 시세 대비 비싼 분양가에 발목이 잡히며 흥행이 좌초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고촌센트럴자이의 1순위 청약 진행 결과, 1048가구 모집에 1989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 1.9대 1을 기록했다.
타입별로 보면 전체 6개 타입 중 4개 타입이 미달됐다. 전용면적 63㎡, 76㎡A를 제외한 전용 76㎡B, 84㎡A, 84㎡B, 105㎡가 1순위 해당·기타 지역에서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이후 진행된 2순위 청약에서도 전용 76㎡B, 84㎡B, 105㎡ 타입은 끝내 미달됐다.
고촌센트럴자이는 지하 2층~지상 16층 17개 동, 전용면적 63~105㎡ 1297가구 규모로 지어지는 대단지 아파트다.
이 단지는 최근 김포시의 서울 편입 추진 이슈로 많은 관심을 받으며 수혜 기대감이 커졌다. 여당인 국민의힘이 김포의 서울시 편입을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김포시도 이달 말 주민 대상 여론조사 진행을 밝히면서 청약 흥행 기대감도 높아졌다.
그러나 아직 서울 편입과 관련된 구체적인 밑그림이 나오지 않았고, 결정적으로 시세 대비 경쟁력 없는 분양가를 책정한 탓에 흥행에 실패했다는 분석이다.
고촌센트럴자이의 3.3m²당 분양가는 2236만 원으로, 전용 84㎡ 최고가 기준 7억4520만 원~7억5840만 원이다. 최근 김포시 2년 입주 아파트 시세는 3.3㎡당 1144만 원, 전용 84㎡ 시세가 6억 원 선으로 형성된 점을 고려하면 1억 원 이상 비싸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김포의 서울시 편입은 이제 막 얘기가 나온 수준이어서 구체화 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결정적으로 분양가가 시세 대비 비싸서 청약 통장을 쓰기에는 메리트가 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