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이사회서 27개국 만장일치 찬성 필요, 헝가리가 변수
젤렌스키 “강력하고 역사적 조치” 환영
EU, 내주 러시아산 다이아몬드 수입 금지 제재 예정
EC는 성명을 내고 “우리는 2023년 확장 보고서를 채택했다”며 “보고서에는 우크라이나, 몰도바와의 공개적인 가입 협상에 대한 우리의 권고가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EU의 민주주의 가치를 존중하고 이를 증진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유럽 국가는 회원국 자격을 신청할 수 있다”며 “EU에 가입하려면 일련의 정치와 경제적 기준을 충족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집행위가 제시한 7가지 기준 가운데 4가지를 충족했다. 다만 나머지 조건도 거의 완료된 상태라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설명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연설에서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다. EC가 우크라이나와 몰도바의 협상 개시를 권고했다”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략 전쟁으로 촉발된 엄청난 고난과 비극에 직면해 있으면서도 자국을 대대적으로 개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남은 몇 가지 기준을 충족하면 협상이 시작할 것”이라며 “EC는 내년 3월 진행 상황을 재평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EC의 권고에 따라 EU 27개국 정상들은 내달 중순 이사회를 열고 승낙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결정에는 만장일치가 필요하며, 통과되면 본격적인 협상이 내년 시작된다.
현재 헝가리가 주요 장애물로 남아 있다. 앞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갈 길은 멀지만, 한 걸음 나아갔다는 점에서 우크라이나도 환영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EU로 가는 길을 여는 강력하고 역사적인 조치”라며 “회원국이 되는 데 필요한 개혁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