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이 앞으로 30년 이상 세상을 지배할 것”
금융기관 출자한 1000억 펀드로 스타트업 지원 예정
박형준 부산시장이 9일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BWB)’에서 블록체인 도시 부산의 미래를 담은 ‘블록체인 독트린’을 공표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전체 도시 인프라를 새롭게 구성하고 웹 3.0 시대를 미리 만날 수 있는 최초의 블록체인 도시가 되겠다는 구상이다.
박 시장은 이날 부산 시그니엘 그랜드볼룸 홀에서 열린 BWB 2023에서 미래학자 돈 탭스콧의 발언을 인용하며 “인터넷이 지난 40년 세상을 지배한 것처럼 블록체인이 앞으로 30년 이상 세상을 지배할 것”이라며 "현 디지털 사회에 존재하는 데이터 독점과 권한 집중의 폐해를 극복할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블록체인 부산의 비전을 담은 ‘타깃 2026 블록체인 부산에 대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도시 인프라 전체를 새롭게 구성해 웹3.0 시대를 미리 만날 수 있는 최초의 블록체인 시티를 구축하는 작업”이라며 “2030 부산 엑스포의 커다란 한 축으로 삼아 전세계로 진출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2026년까지 분산형 신원인증과 주민투표를 통해 시민의 의견이 시장에 직접 반영되고, 부산 디지털자산 거래소를 통해 모든 가치가 토큰화돼 거래되며,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 동백전으로 모든 시민이 효율적인 금융을 누릴 수 있는 전 세계 최초의 메가시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부산 디지털자산 거래소 법인 출범은 이달 안에 이뤄질 예정이다. 거래소 영업 개시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두고 있다. 먼저 상품거래소 형태로 출범해 이후 토큰증권ㆍ배출권 거래소 등 영업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어 김상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추진위원장이 '타겟 2026 블록체인 부산 3개년'이란 이름으로 부산시를 블록체인 기반 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안을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부산은 시민들이 커뮤니티에서 주민 투표를 하고 또 송금과 결제를 할 수 있고 동백전이 오고 갈 수 있는 앱을 만들어서 움직일 수 있는 구상을 하고 있으며 2025년에 이뤄져야 될 일”이라며 “앱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과 기획을 해낼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하며, 논의를 하고자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이어 “갖고 있는 모든 실물 자산이 디지털화돼서 편리하고 안전하게 거래될 수 있는 세상을 부산 시민들이 누릴 수 있게끔 할 수 있는 역할이 바로 부산 디지털자산 거래소가 될 것”이라며 “300만이 넘는 도시의 블록체인 인프라를 형성하는 테크 기업으로 성장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는 타깃 2026이지만, 내년에는 타깃 2030 인도네시아, 2033 아프리카 특히 블록체인 인프라가 필요한 개발도상국이나 저개발 국가들에 퀀텀 점프를 이뤄낼 수 있는 기회를 얘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블록체인이 적정 기술”이라고 역설했다.
미래 계획을 위한 블록체인 혁신 펀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부산 블록체인 혁신 펀드는 부산 내 금융 공공기관이 주축이 돼 부산 블록체인 산업발전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민간 펀드다.
김 위원장은 “BNK 부산은행이 얼마 전에 400억 원, 산업은행이 400억 원, 한국벤처투자에서 200억 원 이상을 출자하고 부산에서 50억 원을 출자해서 스타트업에게 지원할 수 있는 1000억 펀드를 달성했다”며 “부산 블록체인 혁신 펀드가 발표될 것이고 블록체인 부산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