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계기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미국 스탠포드 대학에서 함께 '한일 및 한미일 첨단 기술분야 협력'이라는 주제의 좌담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10일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계기에 17일 오후(현지 시각) 스탠포드 대학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함께 한일 및 한미일 첨단 기술분야 협력을 주제로 한 좌담회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자회의인 APEC에 윤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와 좌담회를 함께 참석하는 만큼, 정상회담도 할지 관심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9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G20 정상회의 계기에 기시다 총리와 20분가량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이번 APEC 계기에 윤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 여부도 관심이 쏠린다.
일본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별도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핵·미사일 등 안보 현안에 대한 논의도 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8일 브리핑 당시 "다른 다자회의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몇몇 국가와 양자 회담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은 15~18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APEC 기간 윤 대통령은 15일 동포 간담회, APEC CEO Summit(서밋), 개최국 주최 환영 리셉션,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동하는 첨단기술 분야 한인 미래 세대와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16일 '모두를 위한 회복력 있는 지속가능한 미래 창조'라는 주제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첫 세션에 참석해 업무 오찬 형식으로 회원국 및 초청국 정상과 비공식 대화를 한다. 이어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와 대화하고, 정상 만찬을 함께한다.
윤 대통령은 17일 APEC 두 번째 세션인 '별도 배석자 없이 격식을 차리지 않고 자유롭게 대화하는 리트리트'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는 포용적이고 회복력 있는 경제 구축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다자무역체제의 복원, 역내 공급망 연계성 강화, 디지털 윤리 규범 정립을 위한 APEC의 협력 필요성과 대한민국의 역할을 설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