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저가·할인 전략에 초점
11일 택배 처리 건수 전년보다 16% 늘어
금주 중국 기술 기업 실적 발표 예정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번 광군제 행사에서 자사 타오바오·티몰의 매출과 주문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징둥닷컴도 매출과 주문, 이용자 수가 신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다만 두 회사 모두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구체적인 거래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알리바바의 광군제는 징둥닷컴의 6ㆍ18 쇼핑 축제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후 중국 소비 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활용돼 왔다.
현재 중국은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0.2% 하락하고 생산자물가지수(PPI)도 1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알리바바와 징둥닷컴은 올해 광군제에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저가·할인 전략에 초점을 맞췄다.
알리바바는 “광군제 기간 15%의 할인율이 적용된 주문이 2억1000만 건에 달했다”며 “올해 400여 개 브랜드가 매출 1억 위안(약 180억7200만 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징둥닷컴도 자사 결제서비스 바이탸오를 통해 “40만 개 브랜드·가맹점이 15억 위안 이상의 구매 보조금을 제공했다”면서 “60여 개의 브랜드가 매출 10억 위안을 돌파했으며 약 2만 개 브랜드의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중국 국가우정국은 광군제 행사가 진행된 하루 동안 전국에서 6억3900만 건의 소포가 처리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16% 증가한 규모다. 이달 1~11일 동안 처리된 택배 건수는 총 53억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다.
중국 거대 기술기업들이 이번 주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중국 국내 소비가 회복됐는지로 쏠리고 있다. 징둥닷컴과 텐센트는 15일, 알리바바는 16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