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ㆍ독일ㆍ벨기에ㆍ스페인 등도 시위 잇따라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ㆍ뮌헨, 벨기에 브뤼셀, 스페일 바르셀로나 등에서는 주말을 이용해 반유대주의에 항의하는 시위와 이에 맞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며 휴전을 촉구하는 시위가 잇따랐다.
대규모 유대인과 무슬림 공동체가 밀집해 있는 파리 도심에서는 이날 엘리자베트 보른 프랑스 총리를 비롯해 좌파 성향 정당 대표들과 함께 극우 정당인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의원을 포함해 수만 명이 참여한 반유대주의 타파 시위가 열렸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시위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시위 전날 일간 르파리지앵에 게재한 서한에서 “유대인 시민들이 두려움에 떠는 프랑스는 프랑스가 아니다”며 반유대주의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영국 현충일이었던 전날 런던에서도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가 열렸다. 시위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휴전할 것을 요구하며 하이드파크에서 출발해 남쪽 템스강 건너 미국 대사관으로 행진했다. 규모는 경찰 추산 30여만 명, 주최 측 추산 80여만 명이다.
이 밖에 벨기에 브뤼셀에서는 1차 세계대전을 끝낸 정전협정 체결을 기념하는 ‘정전의 날’ 모인 2만여 명의 시위대가 가자지구 평화를 위한 목소리를 냈다. 스페인에서는 바르셀로나 에스타시오 데 프란시아 기차역에서 이스라엘의 군사 공격을 중단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독일 베를린과 뮌헨 등지에서도 각각 수천 명이 모여 휴전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