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각지서 시위…“반유대주의 NO” vs “팔 지지ㆍ휴전하라”

입력 2023-11-1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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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서 반유대주의 항의 시위…총리 등도 참석
영국ㆍ독일ㆍ벨기에ㆍ스페인 등도 시위 잇따라

▲12일(현지시간) 파리에서 프랑스 상원 및 국회 의장이 소집한 반유대주의 반대 행진에 현수막을 들고 있는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다. 파리/EPA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의 지난달 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 후 가자지구에서의 참극이 더욱 고조되는 가운데 지난 주말 유럽 각지에서는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적극 목소리를 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ㆍ뮌헨, 벨기에 브뤼셀, 스페일 바르셀로나 등에서는 주말을 이용해 반유대주의에 항의하는 시위와 이에 맞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며 휴전을 촉구하는 시위가 잇따랐다.

대규모 유대인과 무슬림 공동체가 밀집해 있는 파리 도심에서는 이날 엘리자베트 보른 프랑스 총리를 비롯해 좌파 성향 정당 대표들과 함께 극우 정당인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의원을 포함해 수만 명이 참여한 반유대주의 타파 시위가 열렸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시위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시위 전날 일간 르파리지앵에 게재한 서한에서 “유대인 시민들이 두려움에 떠는 프랑스는 프랑스가 아니다”며 반유대주의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지난달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후 대규모 유대인과 무슬림 공동체가 밀집해 있는 파리에서 긴장이 고조되면서 수천 명의 시위대가 12일 반유대주의에 맞서 행진하고 있다. 한 여성(오른쪽)이 '자유, 평등, 박애'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파리/AFP연합뉴스
파리 한편에서는 “가자에서의 학살을 멈추라”는 구호 아래 수천 명이 모여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의 휴전을 촉구하는 시위가 개최됐고. 마르세유, 툴루즈, 렌, 보르도, 리옹 등에서도 가자지구 휴전 시위가 열렸다.

영국 현충일이었던 전날 런던에서도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가 열렸다. 시위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휴전할 것을 요구하며 하이드파크에서 출발해 남쪽 템스강 건너 미국 대사관으로 행진했다. 규모는 경찰 추산 30여만 명, 주최 측 추산 80여만 명이다.

이 밖에 벨기에 브뤼셀에서는 1차 세계대전을 끝낸 정전협정 체결을 기념하는 ‘정전의 날’ 모인 2만여 명의 시위대가 가자지구 평화를 위한 목소리를 냈다. 스페인에서는 바르셀로나 에스타시오 데 프란시아 기차역에서 이스라엘의 군사 공격을 중단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독일 베를린과 뮌헨 등지에서도 각각 수천 명이 모여 휴전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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