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년 출시 1년 만…아일랜드 고유 증류 방식 적용
페르노리카 코리아가 아이리시 위스키 '레드브레스트 15년'을 출시해 스카치 일색인 국내 시장에서 선택권을 넓힌다.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아일랜드 고유 증류 방식을 적용한 위스키 레드브레스트 15년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레드브레스트 12년을 출시한 후 1년 만이다.
레드브레스트는 아이리쉬 위스키가 인기를 끌던 1800년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제조 방식 '싱글 팟 스틸'을 적용한 제품이다. 이는 발아하지 않은 생보리와 발아 보리(몰트)를 통합해 구리로 만든 단식 증류기에서 만드는 방식을 말한다. 총 3회에 걸쳐 증류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이를 통해 생산한 위스키는 부드럽고 복합적인 풍미를 자랑한다.
레드브레스트 15년은 최상급 버번 캐스크와 셰리 캐스크에서 각각 최소 15년 이상 숙성한 원액을 쓴다. 향긋한 베리류 과일과 은은한 향신료와 오크향이 특징이다.
이번 출시는 아이리시 위스키 시장 확대라는 점에서도 눈에 띈다. 국내 위스키 시장은 스카치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아이리시, 버번 등 스카치 외 시장도 커지는 추세다. 국제주류연구기관 IWSR(International Wines and Spirits Record)에 따르면, 국내 인터내셔널 시장에서 논-스카치 위스키(Non-Scotch Whiskey) 규모는 최근 5년 새(2017~2022년) 40.6% 성장했다. 이는 최근 MZ 세대를 중심으로 정통 스카치 이외 다양한 카테고리의 위스키 제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미구엘 파스칼 페르노리카 코리아 마케팅 총괄 전무는 이날 간담회에서 “그동안 한국 시장은 스카치 위스키가 주를 이뤘다”며 “하지만 최근 스카치보다 더 빨리 성장하는 것은 논-스카치 위스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방대한 포트폴리오 보유하고 있기에 논-스카치 위스키 시장 성장도 주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빌리 레이트 마스터 블렌더도 “한국 위스키 시장은 최근 몇 년 새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준 만큼 전 세계가 주목하는 시장 중 하나”라며 “레드브레스트가 아이리시 위스키의 근본이 되는 오랜 전통을 고수해 온 브랜드인 만큼, 새로운 경험을 주저하지 않고 탐구하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무한한 영감을 선사할 수 있을 위스키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