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 장관은 입장문을 통해 “송 전 대표 같은 사람들이 어릴 때 운동권 했다는 것 하나로 사회에 생산적인 기여도 별로 없이 자그마치 수십 년간 자기 손으로 돈벌고 열심히 사는 대부분 시민 위에 도덕적으로 군림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돈봉투 수사나 과거 불법자금 처벌 말고도 입에 올리기도 추잡한 추문에도 불구하고 마치 자기들이 도덕적으로 우월한 척하며 국민을 가르치려 든다”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송 전 대표 같은 분들은 굳이 도덕적 기준으로 순서를 매기면 대한민국 국민 전체 중 제일 뒤쪽에 있을 텐데 이런 분들이 열심히 사는 다수 국민 위에 군림하고 훈계하는 것이 국민 입장에서 억울할 일이고 바로잡아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9일 송 전 대표는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한 장관의 탄핵을 주장하며 “어린놈이 국회에 와 가지고 의원 300명, 자기보다 인생 선배일 뿐만 아니라 한참 검찰 선배까지 조롱하고 능멸하고 이런 놈을 그냥 놔둬야 되겠나”라고 비난했다. 한 장관은 1973년생으로 올해 50세다. 송 전 대표는 대표적인 86 운동권 정치인으로 학생운동 경력을 토대로 30대부터 국회의원과 지자체장을 지냈다. 송 전 대표는 당대표 선거 때의 ‘돈 봉투 사건’이 불거져 민주당을 탈당한 상태다.
이에 국민의힘은 송 전 대표에게 자중하며 반성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12일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송 전 대표의 발언은) 이미 돈 봉투 쩐당대회로 우리 정당사를 얼룩지게 하고 퇴보시킨 데 이은 후진적 행태”라며 “(송 전 대표가) 또다시 우리 정치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고 있다. 더 이상 정치사를 욕되게 하지 말고 사법기관의 판단 앞에 자중하며 반성하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