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13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30대 김모씨와 40대 조모씨를 각각 살인, 증거인멸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전날 오전 10시께 영등포구 소재 A빌딩 건물주이자 해당 건물 내 모텔 업주인 80대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2020년 4월부터 맞은편 C모텔의 관리인 및 주차관리자로 일하면서 피해자와 잘 아는 사이였던 그는 출근하던 B씨를 A빌딩 옥상으로 데려가 목부위를 흉기로 찌른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사건 발생 약 11시간 30분만인 오후 9시 32분께 강원 강릉KTX역사 앞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김씨의 도주 경로를 파악한 뒤 경기남부경찰청, 강원경찰청과 공조해 도주 4시간 만에 강릉역에서 김씨를 검거했다.
또 경찰은 김씨의 도주 경로를 비추는 폐쇄회로(CC)TV를 삭제하는 등 증거인멸한 혐의로 모텔 업주 40대 조모씨도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조씨는 B씨에게 보증금 1000만 원에 월세 120만 원을 내고 주차장 부지를 빌려 운영해왔으며 2020년 4월 김씨를 모텔 관리 및 주차관리원으로 고용했다.
김씨와 조씨는 경찰 조사에서 각각 살해 혐의와 CCTV 삭제 혐의만 인정했을 뿐 구체적인 진술은 거부하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들을 상대로 공모 여부와 범행 전후 과정 등을 수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