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이 내 모든 것에 맞춘다'...삼성전자, 네이버와 스마트빌딩 플랫폼 사업

입력 2023-11-13 16:05수정 2023-11-1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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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네이버 최신 기술 연동
양사 TF팀 조직해 사업 모델 구체화
"국내보다 해외 수요 많을 것으로"

▲삼성전자와 네이버클라우드가 국내외 미래형 인텔리전스 오피스빌딩 사업 성장 가속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지훈 삼성전자 상무, 강봉구 부사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한상영 상무.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네이버와 손잡고 '똑똑한 오피스빌딩'이라는 신개념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개척한다. 삼성전자는 자사 신제품 및 기술과 네이버의 로봇, 인공지능(AI) 기술을 연동시켜 기업이 필요로하는 '빌딩통합시스템' 플랫폼을 제공키로 했다.

13일 삼성전자와 네이버클라우드는 서울시 강남구 '엔클라우드 스페이스(Ncloud Space)'에서 국내외 미래형 인텔리전스 오피스빌딩 사업 성장 가속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 이후 태스크포스(TF)를 조직해 사업 모델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과 네이버 1784 신사옥에 적용한 네이버클라우드 솔루션을 연동시킨 통합 B2B솔루션 패키지 상품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오피스빌딩 내 모든 기기와 내외부 솔루션, 서비스를 연동하고 효율적으로 통합 관리하는 디바이스ㆍ솔루션ㆍ서비스로 스마트한 ‘캄테크(Calm-Tech)’를 실현한다는 목표다.

단순 빌딩관리시스템(BMS)을 넘어 사용자 중심으로 확장해 BMS는 물론 에너지 관리와 출입, 보안 관리까지 가능한 미래형 인텔리전스 오피스빌딩 토털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의 최신 기술과 네이버가 가진 로봇·AI 기술을 연동해 일할 때 어떤 걸 필요로 하는지 등을 파악, 제공하는 똑똑한 오피스 사옥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2022년부터 사업부별로 전문화된 기기와 솔루션을 고객에게 통합적으로 제안하기 위해 ‘B2B통합오퍼링사무국’을 신설했다. 올 초에는 관련 경력직 채용에도 나서며 B2B 사업 강화를 통한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2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1784를 방문해 네이버의 첨단 기술 테크 컨버전스 사례를 체험 중인 셰이크 사우드 술탄 빈 모하메드 알 카시미 왕자 (사진제공=네이버)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시작으로 B2B 고객 대상 특화패키지 상품화와 공동 영업을 위한 워킹그룹을 발족한다. 국내에 우선 적용한 후, 해외 시장에도 단계적으로 접목할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번 제휴를 계기로 네이버 제2사옥인 1784에 적용된 AIㆍ디지털트윈ㆍ로봇 등 '팀 네이버'의 기술과 솔루션을 본격 사업화할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우리가 개발한 로봇, 디지털 트윈 기술 등과 삼성전자의 기술을 연동시켜 똑똑한 빌딩을 만들 것"이라며 "특히 네이버 1784 사옥을 1년 반 넘게 운영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삼성전자와 사업화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네이버 1784 사옥은 해외에서 기업 견학, 탐방을 올만큼 똑똑한 오피스로 알려져 있고, 특히 해외에서도 이 같은 수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새로 짓는 사옥에 적용이 쉬운 만큼 해외 쪽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봉구 삼성전자 한국총괄 겸 B2B통합오퍼링사무국장 부사장은 “최고의 고객 경험과 가치를 창출해 한 차원 높은 미래형 인텔리전스 오피스빌딩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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