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 효율성 개선·계열사 간 커뮤니케이션 강화·실적 상쇄효과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이 “고금리 기조하에 메리츠화재가 메리츠증권 당기순익 감소를 상쇄하고 있다”며 “두 회사의 지주 연결재무제표가 통합되며 전체 수익은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13일 3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다음 주가 되면 포괄적 주식교환을 발표한 지 1주년으로 자본 재배분의 효율이 개선됐다”며 “각 계열사의 이해 상충 관계가 해소돼 계열사 간 커뮤니케이션이 강화됐고 이에 따라 의사결정의 질과 속도가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금리 환경에서 채권투자 관련 손실이 적었던 배경으로 장기채권에 대한 자산 분류를 꼽았다.
오종원 메리츠화재 최고 위험관리책임자(CRO)는 “지난해 이후 고금리 환경에 장기채권을 매입했으나 금리 레벨변화에 따른 변화가 미미한 수준”이라며 “메리츠화재의 장기채권은 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FVPL)에 포함하지 않아 3분기 금리 급등에도 손익 변동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장의 기대치를 넘어선 3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새 회계기준과 관련한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 덕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화재의 3분기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496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2% 증가했다.
김중현 메리츠화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감독 당국의 IFRS17 가이드라인을 전진법으로 모두 반영하면서 실손보험의 계리적 가정 변경이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며 "감독 당국의 실손 가이드라인보다 기준을 보수적으로 잡아 CSM은 7520억 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김 CFO는 이어 “올해 업계 전반적으로 발생한 손익 변동성은 IFRS17 도입 과정에서 발생한 이슈이며 메리츠화재 역시 3분기 가이드라인 효과로 일시적 이익이 1000억 원 증가했다“며 “3분기 일시적인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꾸준한 이익을 내고 있는 만큼 향후에도 견고함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