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만 톤 탄산리튬 매장…전기차 5000만 대 분량
2030년까지 연간 100만 대 전기차 수요 충족 계획
“환경에 적은 영향 주면서 리튬 채굴할 것”
미국 석유 메이저 엑손모빌이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 생산 계획을 발표했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미국 남부 아칸소주에서 리튬 생산을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앞서 엑손모빌은 5월 아칸소 남부 스맥오버에 있는 토지 12만 에이커(약 485.6㎢)를 매입했다. 이 지역 퇴적층에는 400만 톤(t)의 탄산리튬이 매장돼 있어 5000만 대의 전기차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엑손모빌은 2027년까지 배터리에 사용할 수 있는 정제 리튬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 2030년까지는 연간 100만 대 이상의 전기차 제조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양의 리튬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8월 엑손모빌은 내연차 수요가 2025년 정점을 찍은 후 2050년에는 2000년대 초반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2030년까지는 전기차 판매량이 25% 증가하고 리튬 수요는 4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댄 앰먼 엑손모빌 저탄소 사업분야 대표는 “리튬은 에너지 전환에 필수적”이라며 “엑손모빌은 전기화로 가는 길을 닦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십 년에 걸친 엑손의 전문 지식을 적용해 전통적인 리튬 채굴 작업보다 환경에 훨씬 적은 영향을 주면서 방대한 양의 북미 리튬을 채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