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가 가맹 택시의 수수료율을 3% 이하로 낮춘 신규 가맹 서비스 출시를 추진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전날 택시 4단체(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가맹 택시 협의체와 잇따라 간담회를 가진 뒤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택시 사업 관련 논란이 잇따르자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맹 택시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다만 현재 가맹 택시 기사가 5만 명을 넘기는 만큼 기존 가맹 시스템을 일괄 바꾸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신 저렴한 수수료가 적용된 새로운 가맹 택시 서비스를 마련하기로 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새로 출시할 가맹 서비스의 수수료를 3% 이하로 검토하고, 연말까지 새 서비스 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기존 가맹 택시 참여자들에게도 신규 가맹 택시로 전환할 수 있는 선택권이 보장된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맹 택시 운임의 20%를 수수료로 받는 대신, 가맹 택시들이 운행 데이터 등을 제공하고 광고·마케팅에 참여하면 운행 매출의 15~17%를 돌려준다. 실질 수수료율이 3~5%인 셈이다. 이 같은 복잡한 수수료 체계를 단순화하고 수수료율을 낮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업계와 ‘택시산업발전협의회’를 구성해 올 연말까지 개선안을 도출하기로 합의했다. 합의 사항은 공정배차, 수수료 체계·수준, 가맹운영 구조 변경, 근무환경 개선 등 4가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현재의 배차 시스템이 가맹 기사들에게 유리하다는 의견이 많은 만큼 이를 개선해 새로운 택시 매칭 시스템 구축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복잡한 매칭 알고리즘을 단순화하는 방안이 검토될 전망이다. 이밖에 현재 카카오모빌리티 자회사 케이엠솔루션이 맡은 가맹 사업에 택시 업계의 요구가 반영될 수 있는 구조를 도입하고, 택시 기사들의 근무 환경 개선 등도 논의된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매칭 시스템의 투명성을 높이고 사회적인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