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뉴스9’은 4년 간 진행해 왔던 이소정 앵커가 물러난다. 후임 남자 앵커는 박장범 기자가 발탁됐다. 기존 주말 뉴스9 앵커를 맡았던 박지원 아나운서는 평일로 자리를 옮긴다. 주말 뉴스9 남자 앵커는 김현경 기자, 주말 여자 앵커는 박소현 아나운서다.
1TV 평일 ‘뉴스광장’은 최문종 기자와 홍주연 아나운서가 맡는다. 홍 아나운서의 후임은 이윤정 아나운서가 맡는다.
박민 사장은 이날 오전 취임식에서 “KBS의 현재 위기 원인은 내부에 있다. 재창조 수준의 조직 통폐합과 인력 재배치를 주저해서는 안 된다”고 고강도 인사를 시사했다.
언론노조 KBS본부 측은 “박민 사장 취임 첫날부터 편성규약과 단체협약 위반 행위가 잇따르고 있다. 편성 삭제와 진행자 교체와 관련해 사측에 긴급 공정방송추진위원회를 요청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취임 첫날 하차 통보를 받은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진행자 주진우씨는 “이런 날이 오리라고는 생각했지만 이렇게 폭력적으로, 갑작스럽게, 함부로 오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날 주씨는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서 “새로 간부가 되시는 분으로부터 오전 9시 넘어서 전화를 받았다. 회사에 오지 말라, 방송 그만두라는 얘기를 장황하게 하셨다”고 설명했다.
주씨는 “정부·여당에 비판적인 목소리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편파적이라고 할 순 없다. 패널도 국민의힘 측을 훨씬 많이 불렀고, 정부·여당에 연락을 해본 다음에야 더불어민주당에 물어보는 식이었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주씨는 “그동안 ‘주진우 라이브’를 사랑해주신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를 올린다. 진실의 편에서, 국민의 편에서 더 함께하고자 했는데 오늘이 마지막인 것 같아 죄송하다”고 전했다.
KBS는 이날부터 ‘주진우 라이브’ 대신 ‘특집 1라디오 저녁’을 편성해 김용준 KBS기자를 진행자로 세웠다. 2TV에서 방송하는 시사 프로그램 ‘더 라이브’도 결방하고 드라마와 코미디 프로그램 재방송으로 대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