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시진핑, 펜타닐 단속 합의 발표 예정”

입력 2023-11-1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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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정상회담 후 발표할 듯
중국이 합성 오피오이드 제조사 추적하면
미국이 중국 법의학연구소 제재 해제하기로
미국서 골칫거리인 펜타닐 문제
내년 재선 앞두고 바이든에 호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조코 위도도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회담한 후 펜타닐 단속 합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양국은 협상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정상회담이 열리는 15일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합의에 따라 펜타닐 등 합성 오피오이드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원료 공급을 차단하기 위해 관련 기업들을 추적할 계획이다. 미국은 그 대가로 중국 공안부 법의학연구소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예정이다. 앞서 미국은 인권탄압을 이유로 법의학연구소를 제재 명단에 올렸다.

블룸버그는 이번 합의가 내년 재선에 도전하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잠재적으로 큰 승리를 안겨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내에서 펜타닐 오남용 이슈는 주요 현안이기 때문이다.

미국에선 최근 펜타닐 오남용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급격하게 늘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현재 펜타닐을 포함한 합성 오피오이드 과다 복용으로 매일 150명 이상이 죽고 있다. 2015년에서 2021년 사이 과다 복용은 7배 이상 늘었다. 이로 인해 펜타닐 이슈는 정권이 바뀌어도 중요한 문제로 다뤄졌다.

특히 바이든 정권 들어서 공화당을 중심으로 펜타닐 밀매 문제에 대한 책임 공방이 거세진 만큼 이번 합의는 행정부의 숨통을 트이게 할 전망이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브리핑에서 “이번 주 해당 문제에 대한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며 “이를 통해 다른 사안에 대한 추가 협력의 문이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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