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이세창이 출연했다. 이세창은 최근 전세 사기 피해를 당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뉴스에 많이 나오지 않았나. 저도 당했다”며 “주변에 아는 분들도 있어서 사기꾼이 집 몇 개를 갖고 있는지 다 찾아서 전체를 압류 걸었다. 결국 집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이세창은 “뉴스를 볼 때마다 젊은 학생들이 사기를 당하는 게 마음이 아프다. 사기꾼하고 싸울 힘도 없지 않냐”며 “사회 경험이 부족해 사기꾼들에게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세창은 친한 동료는 물론 자신에게 대포차를 판매한 사기꾼 얼굴까지 기억하지 못한다며 언젠가 기억을 모두 잃게 되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누구나 사람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지만 사기꾼 얼굴마저 잊어버리는 건 ‘자기 보호적인 측면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 박사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나에게 위험하거나 적이 되는 사람은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며 “향후 신변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원인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 박사는 단기기억상실증의 원인으로 뇌 손상 및 과도한 스트레스를 지목했고 이세창은 믿었던 사람에게 당한 배신과 사업 실패, 이혼 등을 겪으며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세창은 2013년 이혼을 앞두고 이런 증상을 겪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오 박사는 “믿었던 사람의 배신과 이혼의 아픔을 겪은 후 인간에 대한 애정을 상실했기 때문”이라며 “아주 근원적이고 다루기 힘든 감정을 잘 다스렸을 때 내려놓는다고 하는데 이세창의 ‘내려놓음’은 감정을 직면하는 게 어려워 회피하는 걸로 보인다. 스트레스를 감당해내는 능력이 약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