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그룹이 올해 3분기 성장 기조를 더욱 강화했다. 두자릿수 확장을 지속하면서 숙원인 ‘1조 클럽’ 입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휴온스그룹의 지주회사 휴온스글로벌은 연결기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5583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929억 원을 달성, 외형과 수익성이 동반 성장했다.
휴온스글로벌은 지난해 연매출 6000억 원 고지를 처음 넘으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찍었다. 올해는 7000억 원대 진입을 확정한 가운데 7500억 원도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자회사의 고른 성장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핵심 자회사인 휴온스는 사상 처음으로 3분기 만에 누적 매출 4000억 원을 돌파했다. 에스테틱 사업을 맡은 휴메딕스도 3분기 누적 1000억 원을 넘기며 신기록을 썼다.
이런 성장세에는 수출 확대 전략이 주효했다. 휴온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의약품 품목허가(ANDA)를 받은 주사제를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올해 6월에는 2% 리도카인 국소마취제의 품목허가를 추가해 입지를 다졌다. 3분기 주사제 미국 수출액은 61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7% 증가했다.
휴온스는 늘어나는 주사제 수요에 발맞춰 생산능력을 확대, 북미 지역 수출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245억 원을 투자해 제천 2공장에 바이알 및 카트리지 주사제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있다. 완료하면 바이알은 3배 늘어난 7900만 바이알, 카트리지는 1.5배 늘어난 2억100만 카트리지 생산이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국소마취제는 미국에서 10년 이상 공급 부족인 품목”이라며 “현지법인 휴온스USA를 통해 협업하고 있다. 미국 1위 의약품 유통업체와 손잡고 현지 시장에 진출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휴메딕스는 히알루론산 필러 ‘엘라비에’가 활약했다. 중국 필러 시장 성장에 이어 브라질 등 남미 지역의 필러 수출도 급증했다. 올해 9월 러시아 허가를 획득하면서 영향력을 더욱 넓혀갈 계획이다.
휴온스그룹은 해외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사업다각화 전략을 함께 구사해 2025년 연매출 1조 원 달성 목표를 이룬단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밀키트 제조 및 유통전문기업 푸드어셈블을 휴온스글로벌의 자회사로 편입하며 가정간편식(HMR)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국내에서 자리잡은 건강기능식품 사업과 시너지를 도모할 예정이다.
연구·개발(R&D) 측면에서는 휴온스가 안구건조증 치료 신약 ‘HUC-1 394 (FPR2 Selective peptide ligand)’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6월 1상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계획(IND)를 제출했다. 사이클로스포린과 트레할로오스를 복합해 부작용을 최소화한 복합 점안제 HUC2-007의 임상 3상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