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기업 새빗켐이 내년 1분기 탄산리튬을 본격 추출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진입했다. 현재 진행 중인 2공장 설비 증설을 연말까지 완공하고, 리튬 추출을 내년 1분기에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20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새빗켐은 내년 1분기 이내에 리튬 추출을 시작할 계획이다.
새빗켐 관계자는 “2공장 탄산리튬 설비 증설이 올해 연말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내년 1분기 탄산리튬 추출을 통해 상반기 원가 적자 해소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새빗켐은 3분기 실적에서 니켈과 코발트 외에 리튬이 포함된 금속을 매입하면서 원가 구조가 악화했다. 아직 리튬을 추출할 수 있는 시설이 없다고 한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68억 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74억 원 흑자에서 26억 원 적자 전환했다.
최근 이차전지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고가 매입한 재고들의 단가를 높일 수 없었던 것과 3공장 신규 투자, 리튬 포함 금속 매입 등이 실적 하락의 이유였다.
회사 측은 올해 원재료 매입 가격 구조가 변경되고, 역 래깅 효과로 수익성이 감소했으나 재고자산 소모를 통해 정상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내년 1분기 2공장 설비 증설을 통해 리튬까지 추출 공정이 추가되면 악화한 원가구조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새빗켐의 향후 성장 전략은 폐배터리 사업과 폐산 사업, 수산화리튬·리튬 수용액 재활용 등이다.
폐배터리 사업은 고순도 탄산리튬 사업을 위한 설비가 올해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며, 한국전구체주식회사(KPC)향 전용 생산기지 구축을 위해 부지 매입을 완료하고 설계 진행 중이다. 완공 예정일은 2025년 말이다.
한국전구체주식회사는 LG화학(49%)과 고려아연(51%)의 합작법인으로 새빗켐이 전구체 복합액을 10년간 납품하면 정제를 통해 LG화학에 전구체를 납품한다. 이후 불량 양극재는 다시 새빗켐이 회수해 재가공하는 순환경제가 만들어진다.
폐산 사업은 고객사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폐산 공급처를 확보하고 지속적인 수주를 통해 시장점유율(M/S)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수산화리튬과 리튬 수용액 재활용, 태양광 폐패널 리사이클링 추진 등을 통해 성장을 도모한다.
2공장(공사 진행) 증설을 완료되면 총 180억 원 규모의 생산설비(CAPEX)가 구축되며 3공장(설계 단계)에선 총 550억 원 규모의 생산시설을 갖춘다. 상주공장 신규투자(건축 진행 중)가 완료 후엔 총 350억 원 규모의 생산설비가 추가된다. 이를 종합하면 2025년 현재의 4배가량의 생산능력(CAPA)이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