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동훈 장관이) 시작은 좀 돌을 맞고 욕을 먹더라도 일단은 강남 3구에서 나가는 게 맞다”라고 말했다. 당의 핵심 인재라고 볼 수 있는 한 장관이 험지에서 첫 총선을 치르는 것에 대한 우려를 내비친 것이다.
그러면서 험지 출마를 예고한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한 장관을 비교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원 장관은) 이번에 승부를 걸어야 하는 거고 한 장관은 이제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한 장관이 안정적인 지역구에 출마해야 한다는 것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에게도 직언할 수 있어야 대권주자 반열에 오를 것”이라며 “대통령이 정말 한 장관을 아낀다면 ‘날 밟는 걸 허용하겠다. 마음대로 밟아라’라고 이야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한 장관이 “여의도에서 300명만 쓰는 고유의 화법이나 문법이 있다면 그건 여의도 사투리 아니냐”며 “나는 나머지 5000만 명이 쓰는 문법을 쓰겠다”라는 입장을 드러낸 것에 대한 지적도 잊지 않았다. 김 의원은 한 장관에 “여의도 문법과 여의도 정치인들하고는 매우 가까워져야 한다”며 여의도 정치를 너무 적대시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다만, 김 의원은 한 장관을 당의 핵심 인재라고 표현하면서도 한 장관의 파괴력에 대해서는 “그렇게 높지 않다고 본다”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한 장관이 보수층을 결집하는 역할은 할 수 있겠지만, 중도층까지 당 지지세력에 흡수할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