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기 BSI 추이. (사진제공=한국경제인협회)
기업들이 보는 부정적인 경기전망이 19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12월 BSI 전망치가 94.0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BSI 전망치는 지난해 4월(99.1)부터 기준선(100)을 21개월 연속 밑돌고 있다. 이는 2021년 2월 이후 최장기 기록이다.
이달 BSI 실적치는 89.2를 기록했다. 작년 2월(91.5)부터 22개월 연속 부진한 것으로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장기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2월 경기전망은 업종별로 명암이 엇갈렸다. 제조업(87.7)은 업황 전망이 부정적이나, 비제조업(100.5)은 휴가시즌 특수가 기대되는 여가ㆍ숙박 및 외식업(128.6)을 중심으로 업황 전망이 밝다. 제조업은 지난해 4월(94.8)부터 21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하고 있다.
추광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생산ㆍ소비ㆍ투자 등 실물경기가 반등 기미를 보이나, 제조업 가동률이 여전히 작년 수준을 하회하는 등 기업들이 경기회복을 체감할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적극적인 내수ㆍ수출 촉진책으로 우리 경제의 강한 턴어라운드를 유도하는 한편, 산업생태계를 붕괴시킬 수 있는 노란봉투법의 전면 재검토로 기업 심리를 북돋울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