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심혈관 융합영상 원천 기술’ 세계 최초 임상 적용 성공

입력 2023-11-2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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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원 고대구로병원, 유홍기 카이스트 교수 융합연구팀

▲(오른쪽)김진원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교수, (왼쪽)유홍기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 (사진제공=고려대 구로병원)

우리나라 연구진이 단독으로 심장혈관 융합 영상의 원천기술 개발부터 세계 최초 임상 적용에 성공했다.

김진원 고려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교수와 유횽기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 융합연구팀은 고속 융합 카테터 영상 시스템을 개발, 심장혈관 내 고위험 동맥경화반의 고해상도 정밀 분자영상을 인체 내에서 구현하는데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2011년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슨에 융합 카테터 기술 구현 가능성을 처음 보고한 바 있다. 이번에 세계 첫 임상에서 총 7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성공적인 영상 획득에 성공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는 급성 관동맥증후군 환자 20명과 안정형 협심증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영상을 획득한 후, 6개월 추적 영상을 통해 심장혈관 내 심장마비 유발 고위험 동맥경화반의 분자적 특성을 밝히는 융합 영상화에 성공했다.

특히 연구팀은 올해 10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최고 권위의 심장중재학회 TCT(Transcatheter Cardiovascular Therapeutics)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를 기반으로 융합 연구팀은 신생 기업인 ㈜도터와 협업해 고감도 융합 영상기술의 본격적인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TCT학술행사를 통해 김진원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교수가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고려대 구로병원)

김진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고속 융합 혈관 내 영상 시스템의 임상 적용 관문을 세계 최초로 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혈관 내 영상기술 개발 분야에서 소외돼 있었던 한국이 원천기술 개발부터 세계 첫 임상 적용에 이르는 모든 과정의 노하우를 완전히 보유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더욱 특별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교수는 “이번 임상 과정 중 환자의 부작용이 전혀 관찰되지 않아 본 기술의 안전성을 검증할 수 있었으며, 안정형 환자군과 대비 고위험 환자군에서 병변을 악화시키는 위험 병태생리를 고감도 영상으로 정밀 평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본 영상 신기술이 광범위한 영역에서 임상 적용이 가능함을 확인한 만큼, 최신 치료법 개발 등 심혈관질환 극복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만큼 한국의 위상 강화는 물론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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