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백신 개발 기업 애스톤사이언스는 mRNA 약물 임상단계 바이오 회사 아보젠(Abogen Biosciences)과 후보물질 독점 연구협력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아보젠은 애스톤사이언스의 항원결정기(epitope) 발굴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도출하는 후보물질을 전 세계에서 독점적으로 개발 및 상업화할 수 있다. 아보젠은 지난해 9월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예방 mRNA 백신으로 인도네시아 식약처(BPOM)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바 있다.
애스톤사이언스가 머신러닝 기반 ‘Th-Vac® 플랫폼’ 원천기술로 항암 면역치료에 관여하는 특정 항원을 타깃으로 하여 항원결정기 후보물질을 발굴하면, 아보젠은 이 후보물질을 아보젠의 mRNA-LNP 백신 디자인 엔진과 융합해 목표 치료 적응증(target indication)에 대한 암 치료백신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양사의 협력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계약 체결로 애스톤사이언스는 아보젠으로부터 계약금과 프로그램의 진전에 따른 마일스톤을 수령하고, 앞으로 발생하는 순 매출액에 대한 로열티도 받게 된다. 기술수출 규모 및 계약에 대한 세부사항은 양사 합의하에 공개하지 않는다.
애스톤사이언스가 발굴 중인 항원결정기에는 CD4 T 세포의 면역원성 증가를 통해 CD8 T 세포의 면역반응도 활성화하는 플랫폼 기술이 적용됐다. 양사는 해당 항원결정기가 탑재된 암 치료백신이 면역항암제를 포함한 표준치료제에 불응성을 보이는 여러 고형암 질환에서 임상적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헌우 애스톤사이언스 대표이사 겸 최고사업개발책임자는 “양사가 보유한 자체 플랫폼 기술을 통해 혁신적인 암 치료백신 개발에 힘을 모으게 되어 대단히 기쁘고, mRNA 디자인 및 전달체 분야의 글로벌 선두 기업인 아보젠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애스톤연구소(ARI) 연구소장 박효현 박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연구될 항원결정기를 면역항암제가 해결하지 못하는 난치성 암 치료를 위한 효과적인 백신 신약으로 개발한다는 사명감으로 연구진은 계속 정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스톤사이언스는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다. 이번 계약은 애스톤사이언스와 NH투자증권의 중국법인 소속 상해사무소가 전략적 자문협력을 맺고 1년 6개월에 걸친 한·중 협력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