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북한, 미국에 도발…“정찰위성, 미국 핵함모 칼빈슨·진주만 해군기지 촬영”

입력 2023-11-2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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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21일 정찰위성 발사 후 3차례나 관제소 방문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공개한 사진에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종합관제소를 찾아 정찰위성 성과를 보고 받으면서 파안대소하는 모습이 담겼다. 연합뉴스
북한이 정찰위성으로 미국의 핵심 군사자산들을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은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가 남한은 물론 미국 항공모함과 군기지 등을 촬영했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를 방문해 정찰위성이 이날 오전 9시 59분 40초부터 10시 2분 10초 사이에 한국 진해와 부산, 울산, 포항과 대구, 강릉 등 중요 표적 지역들을 촬영한 사진을 확인했다. 이들 사진 중에는 부산 남구 용호동에 있는 군항에 정박해 있는 미 해군 핵 추진 항공포함 칼빈슨호를 포착한 사진도 있었다.

통신은 또 “위성이 이날 새벽 5시 13분 22초에 미국 하와이 상공을 통과하며 진주만 해군기지와 호놀룰루 히캄 공군기지 등을 촬영한 사진들도 김 위원장이 확인했다”고 전했다.

앞서 통신은 이날 오전 “김 위원장이 전날 평양종합관제소를 찾아 위성이 목포와 군산, 평택, 오산, 서울 등 중요 표적 지역들을 찍은 사진을 봤다”고 전했다.

북한이 21일 밤 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발사하고 나서 김 위원장은 22일과 전날, 이날까지 3차례나 관제소를 방문해 이번 위성이 북한에 중대한 의미가 있음을 부각했다.

이번에는 미군의 핵심 군사자산을 위성이 정찰했다는 사실까지 공개하면서 미국을 도발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미국 시간으로 24일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역내 불안을 야기한다”면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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