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이틀째 인질 교환...수 시간 대치 상황도

입력 2023-11-2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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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 17명, 수감자 39명 각각 석방
구호 물품·수감자 구성 놓고 신경전도
바이든 “휴전 연장 기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접경에서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인질을 태운 밴이 달리고 있다. 가자(팔레스타인)/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틀째 인질과 수감자 맞교환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마찰이 생기면서 양측은 수 시간 동안 대치하기도 했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인 인질 13명과 태국인 인질 4명 등 총 17명을 석방했다고 발표했다.

애초 하마스는 외국인 인질 7명 등 20명을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보냈다고 밝혔지만, 중재국인 카타르와 이스라엘은 17명이 도착했다고 알렸다.

하마스의 인질 석방을 확인한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을 내보냈다. 1차 교환 때 인질 24명과 수감자 39명을 교환한 양측은 이번에도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둘째 날엔 이스라엘이 약속한 구호 물량을 다 보내지 않았다는 이유로 하마스가 석방을 연기했고 이 과정에서 양측이 수 시간 대치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하마스는 첫날 석방된 팔레스타인 수감자 중 오랜 기간 수감된 자들이 충분히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도 불만 사항으로 제기했다. 신경전은 다행히 오래가지 않았고 맞교환도 재개했다.

앞서 양측은 나흘간의 휴전에 합의하고 총 인질 50명과 수감자 150명을 교환하기로 했다. 교환 대상자는 모두 여성과 미성년자이며, 예정대로라면 27일까지 교환은 이어진다.

▲이스라엘 인질들을 태운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차량이 25일(현지시간) 이집트에서 이스라엘로 이동하고 있다. 라파(이집트)/AFP연합뉴스
휴전이 연장될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하루 10명의 인질을 추가로 석방할 때마다 휴전도 하루씩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휴전을 중재하는 미국도 이를 바라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휴전 연장과 관련해 현실적인 기회가 있다”며 “이것이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아랍 국가들과 함께 이 사태를 늦추고 최대한 빨리 종식하도록 압박하려는 것이 나의 희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하마스를 제거하는 것은 이스라엘의 합법적인 임무로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휴전 연장에 딴지를 걸었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하마스가 다른 국적자는 돌려보냈지만, 미국인 인질은 한 명도 돌려보내지 않았다”며 “이는 미국의 리더십에 대한 존중이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이제 하마스는 더 나은 인질 거래를 요구할 것”이라며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인질 거래는 좋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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