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물 비경쟁인수로만 9조7760억원 발행...스트립채 5조8110억원
올해 연간 국고채 발행물량이 164조원을 넘어서며 연간 발행계획대비 98% 가까이를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본지가 추정한 바에 따르면 올 연간 국고채 발행물량은 164조706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12월 국고채 발행계획 물량이 전액 소화될 것을 가정한 것이며, 아직 물량이 확정되지 않은 국고채 조기상환(바이백)을 뺀 수치다.
올해 연간 발행계획물량이 167조80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는 계획대비 98.2%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는 연간 계획대비 99.9%를 소화했던 2020년 이후 3년만에 가장 높은 비중이다. 2021년에는 96.7%, 2022년에는 94.4%를 소화했었다.
종목별 발행비중을 보면 2년물은 11.0%, 3년물은 17.9%, 5년물은 15.3%, 10년물은 18.5%, 20년물은 6.3%, 30년물은 28.1%, 50년물은 2.9%였다. 연간계획은 2~3년물(단기물)이 30±5%, 5~10년물(중기물)이 35±5%, 20~50년물(장기물)이 35±5%였던 점을 감안하면, 단기물(28.9%)과 중기물(33.8%)은 상대적으로 적었던 반면, 장기물(37.3%)은 상대적으로 많았다.
장기물 발행 비중이 증가한데는 30년물 발행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30년물은 비경쟁인수로만 9조7760억원이 발행됐고, 매월 교환을 통해 3조원이 추가 발행됐다.
11월로 종료된 비경쟁인수 방식 발행규모는 22조1280억원을 기록했다. 종목별로 보면 2년물은 8150억원, 3년물은 3조4010억원, 5년물은 2조9060억원, 10년물은 4조1950억원, 20년물은 1조350억원, 30년물은 9조7760억원이었다.
경쟁입찰물량과 견준 비경쟁인수물량 비중은 총 20.47%로 지난해 27.32%보다 줄었다. 종목별로는 2년물이 4.8%, 3년물이 14.65%, 5년물이 15.45%, 10년물이 19.86%, 20년물이 15.36%, 30년물이 32.20%였다.
원금과 이자를 분리한 채권인 스트립채는 5조8110억원어치가 발행됐다. 종목별로는 3년물이 9170억원, 5년물이 8840억원, 10년물이 1조3550억원, 20년물이 5100억원, 30년물이 2조1450억원이었다.
모집방식 비경쟁인수는 5월 한차례 실시돼 2년물과 3년물 각각 4000억원어치가 소화됐다. 지난해에는 세차례에 걸쳐 2조1000억원이 소화됐었다. 이밖에도 12월 예정물량을 뺀 바이백 총규모는 13조원이었다.
이와 관련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발행이 아직 다 끝나지 않았다. 별도로 언급할 말은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