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글로벌 지수의 수익률이 코스닥 지수 대비 약 두 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스닥 글로벌 종목의 영문공시 건수는 코스닥 전체 건수 대비 2배가량 높아 외국인·기관투자자의 접근성을 향상했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는 27일 코스닥글로벌 세그먼트 지수 출범 1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양적 질적 성과를 분석한 결과 코스닥글로벌 지수 수익률이 코스닥 지수 대비 2.4배가량 높다고 밝혔다. 코스닥글로벌 세그먼트 지수는 거래소가 지난해 11월 코스닥시장의 저평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코스닥 내 ‘우량기업’으로 꼽히는 약 51개사를 선별해 만든 지수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1일 출범한 코스닥글로벌 지수 수익률은 31.8%로 코스닥 전체 수익률(13.2%) 대비 약 2.4배, 코스닥150(25.3%) 대비 6.5%p 높게 나타났다. 고금리와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코스피 기업, 미편입 코스닥 기업 대비 우수한 성장성과 수익성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코스닥 글로벌 기업의 전체 시가총액은 지난달 말 기준 90조5000억 원으로 코스닥 시총(359조9000억 원)의 약 25.1%를 차지하고 있다. 편입기업의 평균 시총은 약 1조8000억 원으로 코스닥 전체 평균 시총인 1602억 원의 10배를 넘게 웃돈다.
질적 성과도 일궜다.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지수 기업은 지난 3월 영문공시 번역 서비스를 개시하고, 홍콩·싱가폴에서 해외 엑스포 및 IR 컨퍼런스 등을 꾸준히 개최해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 접근성을 확대했다. 올해 9월까지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영문공시 건수는 187건으로 전년 동기 94건 대비 두 배 수준이다.
거래소는 코스닥 글로벌 지수선물과 코스닥 글로벌 전 종목에 대한 개별 주식선물 상장을 추진해 기관과 외국인투자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연계상품을 다양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기업 중심으로 국내외 금융중심지에서 엑스포와 IR컨퍼런스를 개최해 코스닥 글로벌의 실질적인 투자유치가 이뤄지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