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국채금리, 9월 이후 처음으로 4.3% 아래
“12월은 상승 랠리 가장 잦은 달”
3분기 GDP 잠정치 5.2%로 상향 조정
뉴욕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혼조 마감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44포인트(0.04%) 오른 3만5430.42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31포인트(0.09%) 하락한 4550.5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27포인트(0.16%) 내린 1만4258.49에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는 올해 월간 최고 실적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번 달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7.2%, 8.5%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10.9% 상승했다. 여름에 기록했던 올해 최고치까지 다우지수는 약 0.5%,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약 1% 상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9월 이후 처음으로 4.3% 아래로 떨어지면서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약 7.9bp(1bp=0.01%p) 내린 4.257%로 집계됐다.
샘 스토벌 CFRA 전략가는 CNBC에 “12월은 역사적으로 지수 상승 랠리가 가장 잦은 달”이라며 “연말까지 시장에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LPL파이낸셜의 아담 턴키스트 최고 기술 전략가는 S&P500지수가 올해 말 460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시장은 인플레이션의 장기적인 추세를 보고 있고 이는 분명히 하락하고 있다”면서 “연준은 인플레이션의 진정세를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제너럴모터스(GM)가 1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하고 배당을 인상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10% 가까이 뛰었다. 필립스66은 엘리엇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가 10억 달러의 상당의 지분을 인수한 뒤 주가가 3.58% 상승했다. 클라우드 데이터업체 넷앱도 14.63% 급등했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잠정치는 이전 4.9%에서 5.2%로 상향 조정됐다. 미 상무부는 “실질 GDP 증가는 소비지출, 민간 재고 투자, 수출, 주정부 및 지방정부 지출, 연방정부 지출, 주거용 고정투자, 비주거용 고정투자 등의 증가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의 1분기와 2분기 경제성장률은 각각 2.2%와 2.1%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다음 달 12~13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은 11월 베이지북을 발표하고 “현재 수준의 기준금리가 성장과 물가 상승 속도를 둔화시키면서도 노동시장의 불균형을 완화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에서 매파 성향의 인물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 주최로 열린 행사에서 “현재 통화정책이 경제 과열을 식히고 물가상승률을 2% 목표로 되돌리기에 적절하다는 확신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연방기금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12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로 95.08%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