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본회의 저지를 위한 국민의힘의 국회의장실 점거 등 강경 기류에 대해 "국회선진화법 위반 행태에 대해 강력 경고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힘 내부에서 본회의를 막기 위해 국회의장실이나 의장 공관 점거 등 초강경 대응 방안까지 거론되는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과 내일 본회의가 예정돼 있다. 9월 1일 여야 합의로 정한 일정"이라며 "그럼에도 국민의힘이 수백 건의 민생법안을 볼모로 잡고 국회를 멈춰 세우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선진화법 위반은 정치적 타협 대상이 아니다. 형사처벌 대상"이라며 "민주당은 불법적인 헌정질서 파괴 행위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손준성·이정섭 검사 탄핵안을 보고하고 내달 1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내년도 예산안 통과가 우선이라며, 민주당이 탄핵안을 강행 처리할 경우 연좌농성 등 강경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홍 원내대표는 내년도 예산안 심사와 관련해 "오늘 안으로 예결위에서 타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예결위가 오늘로 종료되면 양당 정책위의장, 예결위 간사가 포함되는 '2+2'를 통해 예산안 협의를 12월 2일까지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에 제안한다"며 "예산안 관련 '2+2'를 해서 12월 2일까지 마무리되면 언제든 본회의를 열어 예산안을 통과시키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