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장관·국방장관도 성명 통해 애도 표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헨리 키신저 전 국무부 장관이 별세한 지 하루 만에 성명 내고 조의를 표했다.
30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키신저 박사를 처음 만났을 때를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며 “나는 젊은 상원이었고 그는 국무부 장관으로 세계정세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경력을 쌓는 동안 종종, 그리고 강하게 의견이 맞지 않았다”라면서도 “첫 브리핑 때부터 그의 치열한 지성과 심오한 전략적 초점이 분명하게 드러났다”라고 평가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그는 공직에서 은퇴한 후에도 여러 세대에 걸쳐 가장 중요한 정책 토론에 계속해서 자신의 견해와 아이디어를 제공했다”라며 “그의 가족들과 그를 사랑했던 모든 이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라고 덧붙였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브리핑에서 “모든 이슈에 대해 여러분이 그와 의견이 일치했든 아니든 간에 그가 수십 년간 외교 정책을 만들었고 세계 속 미국의 역할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의심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수십 년간 키신저 전 장관의 조언을 구한 사람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오늘날 미국의 최고 외교관으로 일한다는 것은 키신저가 구축한 관계, 그가 개척한 도구, 그가 세운 건축물에 이르기까지 그가 남긴 흔적이 있는 세계를 헤쳐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도 “학자에서 전략가로 변신한 그는 가장 강력하고 영향력이 있는 국무부 장관 가운데 한 명으로 널리 칭송받았다”라며 애도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