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출생아 기대수명 0.9년↓…코로나 사망 급증에 첫 감소

입력 2023-12-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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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6년→82.7년…사망 원인 '암·심장질환·코로나' 순 확률 높아

(자료제공=통계청)

지난해 출생아 기대수명이 관련 통계 작성이래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한해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한 자가 급증한 것이 기대 수명을 낮췄다는 분석이다.

출생아의 주요 사망 원인은 암일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82.7년으로 전년 대비 0.9년 감소했다. 1970년 통계 작성 시작 이래 2021년까지 51년째 증가세를 지속해온 기대수명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생명표는 현재의 연령별 사망 수준이 유지된다면 특정 연령의 사람이 향후 몇 세까지 살 수 있는지 기대여명을 추정한 통계표다. 최근 사망신고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사망자가 늘어났다면 기대수명도 영향을 받는다.

지난해 사망 원인 중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확률은 10.0%로 2021년(1.6%)보다 8.4%포인트(p)나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경우 사망 원인 중에서도 3위에 해당될 만큼 코로나 사망자가 급격하게 늘어 났다"며 "이로 인해 작년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통계 작성이래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남자의 기대수명은 79.9년, 여자는 85.6년으로 남녀 격차는 5.8년이었다. 남녀의 기대수명 격차는 1985년 8.6년을 정점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출생아가 4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가 98.1%, 여자는 98.8%였다.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 61.1%, 여자 80.2%로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성별 생존확률 격차가 벌어졌다.

10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 0.7%, 여자 3.1%였다. 1년 전보다 남자는 0.7%p, 여자는 2.4%p 감소했다.

연령별 기대여명을 보면 작년 40세 남자는 향후 40.9년, 여자는 46.4년 더 생존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보다 각각 0.7년, 1.0년 감소했다.

60세 남자의 기대여명은 22.8년, 여자의 기대여명은 27.4년이었다.

우리나라 기대수명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남자 78.0년ㆍ여자 85.6년)과 비교해보면 우리나라 남자와 여자가 회원국보다 1.9년, 2.4년 더 많았다.

지난해 출생아가 주요 사인으로 사망할 확률은 암이 18.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심장 질환(9.5%), 코로나19(9.4%), 폐렴(8.3%), 뇌혈관 질환(6.8%) 순이었다.

남자는 암(22.7%), 폐렴(9.1%), 코로나19(8.8%) 순으로, 여자는 암(14.0%), 심장 질환(10.2%), 코로나19(10.0%) 순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았다.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암이 없다면 3.1년, 심장 질환이 없다면 1.1년, 폐렴이 없다면 0.9년, 뇌혈관 질환 0.9년 각각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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