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은 조문온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 자승 스님의 유언서 여러 장을 자승 스님의 거처에서 전날 발견했다고 밝혔다.
진우 스님은 “정토 극락 니르바나의 세계, 깨달음의 세계를 항상 추구하셨기 때문에 그런 순간을 스스로 맞이하셨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그는 “당신(자승 스님)께서는 누구보다도 더 적극적으로 정법 포교에 임하셨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불교의 근본 목적인 해탈, 열반, 성불 깨달음의 세계에 대해서 항상 그 경계 선상에서 계셨던 것 같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나온 여러 정황상 제가 볼 때는 상당한 기간 생각을 하셨던 것 같고, 다만 그 시기가 이때였다고 생각한다”라며 “일반인은 잘 이해를 못 하시겠지만 수행자 사이에서는 충분히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진우 스님은 “상대적인 세계에서 벗어난 절대 피안의 세계로 깨달음의 성취를 하신 것 같다. 그 이상 그 이하, 덧붙이거나 왈가왈부할 문제가 이제 아닌 것 같다”고 강조했다.
총무원장을 역임한 자승 스님은 지난달 29일 불이 난 경기 안성시 칠장사 요사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조계종은 자승 스님이 “소신공양”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조계종은 전 총무원장에 대한 예우로 자승 스님의 장례를 종단장(宗團葬)으로 5일간 치르기로 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장의위원장을 맡아 직접 주관하기로 했다. 분향소는 서울 조계사와 봉은사, 자승 스님의 재적 본사인 용주사, 그리고 전국의 교구 본사에 3일까지 설치된다. 영결식은 3일 조계사에서 봉행되며 다비식(불교 화장 의식)은 용주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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