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한국-러시아 관계 최고 아냐…회복 여부는 한국에”

입력 2023-12-05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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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이도훈 대사 임명식서 거론
독일과 영국에도 "관계회복" 표현
스웨덴 나토 가입추진엔 "소통 부족"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신임 대사 임명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모스크바/EPA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한국과 러시아 '관계 개선' 의지를 내비쳤다.

4일(현지시간) 모스크바타임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크렘린궁에서 24개국 신임 대사 임명식을 열었다. 이 자리엔 이도훈 주러시아 대사도 참석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 대사에게 “러시아와 한국 관계는 불행하게도 최고의 시기를 보내지 못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관계를 개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이 협력 궤도로 복귀할지는 한국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모스크바타임스는 “푸틴 대통령은 서방 동맹인 한국과 나쁜 관계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며 “그는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를 환영해 한국을 분노하게 한 적 있다”고 부연했다.

푸틴 대통령은 유럽 국가 대사들에게도 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한 적대 관계 형성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영국 대사에게 “양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지금까지 관계를 구축해 왔다”며 “우린 국가와 민족의 이익을 위해 상황이 더 좋게 바뀌길 희망해야 한다”고 말했다.

독일 대사에게는 “반세기 넘게 러시아는 독일과 협력해 유럽 대륙 전체에 편안하고 실용적인 사업 접근 방식을 발전시켰고, 또 우린 독일에 깨끗한 가스를 공급했다”며 “그러나 이런 협력은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과 함께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준비 중인 스웨덴의 대사에겐 “소통이 너무 부족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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