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 상품 내세운 ‘노브랜드’ 공간 확대
‘이마트 베트남 3호점’이 7일 개장한다. 이마트는 베트남 3호점을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한 전천후 허브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6일 이마트에 따르면 베트남 호찌민시 판후익 지역에 문을 여는 베트남 3호점은 현지 이마트 중 최대인 6930㎡ 규모로, 지난해 11월 2호점이 문을 연 지 1년여 만에 선보이는 신규 매장이다. 1호 고밥점 5950㎡, 2호 살라점 3966㎡에 비해 그 규모도 커졌다.
늘어난 면적은 대부분 한국산 상품을 확대하는 데 활용된다. ‘한국산’ 상품의 핵심은 이마트의 대표 PL 노브랜드로 매장 내에 ‘샵인샵’ 형태로 자리한다. 전체 면적이 3호점과 비슷한 1호점과 비교했을 때 3호점 노브랜드 매장 면적은 60% 커졌다.
이마트 측은 “노브랜드는 베트남 현지 고객들에게 날로 인기가 커지고 있다”며 “좋은 품질의 한국산 상품을 가장 안전하고 알뜰하게 마련하는 방법이 ‘노브랜드 구매’라는 인식이 커졌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2호점은 노브랜드가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가 넘는다.
이마트는 1, 2호점을 포함해 올해 베트남 이마트의 노브랜드 매출은 작년의 약 2배로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마트는 한국산 농산물과 현지의 젊은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K푸드로 인기몰이 중이다. 비행기로 직송되는 논산 킹스베리, 상주 샤인머스캣 등은 고가임에도 베트남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다는 게 이마트 측의 설명이다. 매장 델리 코너에서는 한국에서 판매되는 제품과 동일한 이마트 피자와 김밥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1호점에서는 하루 평균 피자 약 300판, 김밥 500줄이 나갈 정도로 주목도가 높다.
이마트는 현지 파트너사인 타코 그룹과 함께 3호점을 베트남 대형마트 중 1등 점포로 키우면서 ‘베트남 이마트’를 앞세워 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이마트는 한국 특유의 배송 서비스도 강화한다. 현재는 근거리 배송을 위주로 하는데 앞으로는 배송 지역을 확대하고 배송 가능한 상품도 늘려가는 식이다. 이마트는 국내 기업들의 수출을 돕는 전진기지 역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베트남에서 이마트가 확장할수록 노브랜드 상품 등을 제조하는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도 그만큼 늘어나기 때문이다.
송만준 이마트 PL·글로벌사업부 사업부장(전무)은 “베트남 이마트 매장은 현지에 우수한 한국산 상품을 널리 알려 국내 기업과 농민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에서 광대한 네트워크와 자산을 보유한 현지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동남아 시장에서 확장을 한층 도모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