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의원은 6일 YTN 라디오에서 “유 전 본부장 교통사고 소식에 깜짝 놀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하 의원은 “무슨 음모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이 대표 주변에 의문의 죽음들이 많았기 때문에 국민은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볼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증인인 유 전 본부장은 5일 오전 대장동 의혹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공판을 마친 후 지인과 식사자리를 마치고 대리기사와 함께 귀가하던 중 뒤에서 달려온 8.5톤 카고 트럭과 충돌 사고가 났다.
유 전 본부장의 차는 180도 회전하며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멈춰섰다. 경찰 관계자는 “트럭은 1차로에서 2차로로, 유 전 본부장 차는 3차로에서 2차로 각각 넘어가려다 사고가 난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본부장은 앞 좌석(조수석)에 타고 있었다. 사고 당시 1차로를 주행하던 차가 없어, 후속 사고는 벌어지지 않았다. 유 전 본부장은 119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화물차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차로 변경 과정에서 사고가 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도로교통공단 등과 합동으로 이번 차량 사고 과정에 특이사항이 있는지 살펴볼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좀 더 늦게 차로를 변경한 유 전 본부장 차량의 책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