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LU서 전문가 점수 최초로 넘어
구글이 지금까지 나온 인공지능(AI) 모델 가운데 가장 인간과 가까운 언어모델(LLM) ‘제미나이’를 공개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제미나이를 성능별로 △울트라 △프로 △나노 등 3개 모델로 나눠 출시했다. 소비자들은 머신러닝(기계학습·인간의 학습능력과 같은 기능을 컴퓨터에서 실현하고자 하는 기술)의 규모에 맞춰 모델을 고르면 된다.
일반적인 범용모델 △제미나이 프로는 이날부터, 상위모델인 △제미나이 울트라는 내년 초부터 구글의 AI 챗봇 서비스 바드에 활용된다. 자사의 스마트폰 ‘픽셀’에도 이날부터 △제미나이 나노를 추가했다.
이밖에 오는 13일부터 구글 클라우드를 통해 기업이나 개발자에 대한 서비스 제공도 시작한다.
제미나이의 가장 큰 특징은 문장뿐 아니라 이미지와 음성 등을 동시에 인식한 답변이다. 코딩 능력을 갖췄고 수학문제 풀이와 데이터 분석 추론 능력까지 지녔다.
기존 생성형 AI는 문장과 이미지, 음성을 각각 학습시켰다. 그러나 제미나이는 이들을 조합해 학습하고 있어 한층 복잡한 답변도 가능하다.
실제로 제미나이 시스템은 손으로 그린 그림을 보여주면 “오리입니다”라고 내용을 인식하고 응답한다. 손으로 쓴 문장을 인식, 오류를 지적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제미나이 울트라의 경우 수학·물리학·법학·의학·윤리 등 50여 개의 주제를 복합적으로 활용한다. 이를 바탕으로 지식과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대규모 다중작업 언어 이해(MMLU)에서 정답률 90%를 기록했다. 인간 전문가 점수인 89.8%를 넘어선 최초의 모델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첫 번째 버전인 제미나이 1.0은 구글 딥마인드의 비전을 처음으로 실현했다”며 “최첨단 능력을 갖춘 기반 기술이자, 구글이 개발한 가장 포괄적이고 뛰어난 AI 모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