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친환경 교통혁신사업으로 선보이는 ‘기후동행카드’에 김포시가 참여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7일 오전 9시 30분 서울시청 6층 영상회의실에서 김병수 김포시장과 ‘서울시-김포시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이용권역이 김포 광역버스까지 확장되면서 광역버스 이용이 가능한 신규 정기권 유형도 등장한다. 김포시 적용 기후동행카드는 6만5000~7만 원 수준 이용권(김포골드라인)과 10~12만 원 수준 이용권(김포 광역버스)이 출시될 예정이다. 이동 패턴에 따라 선택권까지 다양해져 통근, 등교 등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동행카드의 정확한 가격 및 세부내용은 추후 논의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가 내년 1월부터 선보이는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권으로, 수도권 확대 요구가 높았다. 지난달 17일 인천시가 참여하기로 했고, 서울시 인근 지자체인 김포시까지 합류하면서 수도권 교통발전 혁신 기대감은 더 커지게 됐다.
서울시와 김포시는 밀접한 생활권을 바탕으로 그동안 수도권 교통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서울시는 김포 지역의 부족한 교통 기반 시설과 서울-김포 간 높은 일일 교통 이용 상황을 고려해 서울동행버스 운행, 김포골드라인 혼잡 개선을 위한 개화~김포공항 버스전용차로 신속 설치 등 대중교통 지원을 추진해왔다.
이에 더해 기후동행카드 이용은 실효적 편익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김포 대중교통 이용객은 김포골드라인을 중심으로 김포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높은 통행을 나타내고 있다. 김포시의 정기적인 대중교통 이용객은 일일 약 8만5000명으로, 서울-김포 대중교통 이용객은 약 4만4000명, 약 52% 수준에 이른다. 서울권역 통근 주요 수단인 김포골드라인은 일일 3만 명이 이용하고 광역버스 이용객도 일일 약 1만4000명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와 김포시는 다양한 교통 현안 해결을 위해 지속적인 협의도 이어나가기로 했다. 오 시장이 강조하고 있는 ‘수도권 주민도 서울시민’이라는 시정 철학과, 김 시장의 ‘사통팔달 교통’ 정책 의지에 따라 양 도시의 교통 현안 공동 해결에 노력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김포시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로 서울 인접 경기도 도시의 교통 편익에 대한 공동 노력이 시작된 만큼, 수도권 주민들의 교통 편익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민생 중심에서 만들어진 기후동행카드가 수도권 다른 도시로 적극 확대될 수 있도록 해 지역 주민에게 다양한 교통 편익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