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폰 시장 중국 추격 무섭다… 삼성 점유율 86% → 72%로 하락

입력 2023-12-07 10:33수정 2023-12-0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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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폴더블 패널 점유율, BOE에 역전당할 듯

▲27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시민들이 삼성전자의 신제품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플립5'와 'Z폴드5' 등을 살펴보고 있다. 플립5와 폴드5는 ‘플렉스 힌지’가 적용돼 화면 주름이 최소화됐고 디스플레이 사이에 틈이 없어졌다. 플립5는 외부 화면이 전 제품보다 2배 정도 커졌으며, 폴드5는 전작보다 얇고 가벼워진 것이 특징이다. 사전 판매는 내달 1∼7일이며, 공식 출시일은 11일이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주하던 폴더블폰 및 패널 시장에서 중국 업체의 추격이 거세다. 폴더블폰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은 중국 업체와의 일전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7일 시장조사기관 DSCC에 따르면 올 3분기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이 전년대비 16%, 전분기 대비 215% 증가한 700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예상보다 1% 높은 수치이며, 이전 최고치인 2022년 3분기의 610만 대를 16% 넘어섰다.

(출처=DSCC)

3분기 점유율 1위 기업은 삼성전자로 72%를 기록했다. 다만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제품 출시로 작년 86%보다 12%포인트 줄었다. 화웨이는 9%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으며, 아너가 8%로 그 뒤를 이었다.

제품별로는 예상대로 삼성 갤럭시Z 플립5가 45%, 갤럭시Z 폴드5가 2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가장 잘 팔리는 2개 모델로 이름을 올렸다. 화웨이와 아너는 메이트 X3와 매직 V2로 각각 6%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다만 4분기 삼성전자는 중국 업체에 폴더블폰 점유율을 절반이상 뺏길 전망이다. DSCC는 삼성전자 4분기 점유율이 작년 83%의 절반 수준인 42%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뒤를 이어 화웨이는 21%, 아너는 19%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DSCC)

중국 업체들의 공세는 삼성전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점유율의 상당부분을 중국 BOE 등에 뺏기고 있다.

DSCC가 발표한 3분기 폴더블 패널 출하량을 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74% 점유율로 1위다. 2분기 63%보다도 증가했다. 다만 전년 동기 91%와 비교하면 17%포인트 줄었다. BOE는 점유율 18%로 2위를 차지했다. 작년 3분기 4%에서 크게 증가했다.

게다가 DSCC는 올해 4분기 BOE가 삼성디스플레이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했다. 화웨이가 5G 칩 솔루션을 보유하게 된 만큼 폴더블 시장을 두 배로 확대하게 된 영향이다.

로스영 DSCC CEO는 “올해 폴더블폰 시장에서 화웨이는 기반을 되찾고 상당한 점유율을 확보했다"며 "구글, 원플러스 등 수많은 신규 진입자가 인상적인 제품 개선을 통해 이익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또 중국 패널 공급업체들이 물량을 늘리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을 차지했고, LTPO, UTG 등 이전에는 삼성 디스플레이에서만 가능했던 수많은 혁신 기술을 도입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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