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수입, 전년 대비 0.6% 감소
외부 수요 여전히 약하다는 지적
11월 중국 수출이 예상을 뒤엎고 7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중국의 주요 생산설비가 회복 조짐을 보인다고 CNBC가 보도했다.
7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중국의 11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증가한 2919억3000만 달러(약 387조408억 원)로 집계됐다. 앞서 로이터통신의 사전 조사에서는 수출이 1.1%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 바 있다.
중국 수출은 4월 8.5% 증가를 기록한 뒤 5월부터 지속해서 감소했다. 10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감소한 2748억3000만 달러에 머물렀다.
국가별로는 대미 수출이 1년 전보다 7% 증가한 반면, 유럽연합(EU)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4.5%나 줄었다.
11월 전자제품 수출은 증가세를 보였다. 자동차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했다. 반면 의류와 신발, 가구 수출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0.6% 감소한 2235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앞서 전문가들은 수입이 3.3%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 11월 무역 수지는 683억95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 흑자는 전월보다 21% 급증했다.
핀포인트자산운용의 장지웨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중국의 수출 개선은 대체로 시장 예상과 일치한다”면서 “최근 몇 달 동안 중국을 비롯해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 데이터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의 원자재 수요 개선에 힘입어 전 세계 해운업계의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인 발틱건화물지수(BDI)는 지난달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존스랑라살(JLL)의 브루스 팡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기업들이 수출 물량을 늘리기 위해 가격을 인하한 전략이 도움됐다”면서도 “외부 수요는 여전히 약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데이터는 국내외 수요 모두에 큰 어려움이 있음을 나타낸다”며 “공급에만 초점을 맞춘 정책 지원은 지속적인 성과를 낼 수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