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 수량 제한 등 업계의 자율적인 수급 조절 노력 협조 요청
중국이 최근 한국으로의 산업용 요소 수출 통관을 보류하면서 '제2의 요소수 대란'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현재까지 주유소와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요소수가 정상 판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내년 1분기까지 사용 물량을 확보했으며, 수급 안정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시장 안정화에 나섰다.
환경부는 8일 서울역 KTX 대회의실에서 주유소, 정유사, 온라인쇼핑몰 등 주요 차량용 요소수 유통업계와 간담회를 열었다.
이창흠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 주재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석유공사와 △SK에너지, GS칼텍스, HD현대오일뱅크, S-OIL 등 정유사 △내트럭, CJ대한통운, G마켓, 쿠팡, 티몬 등 유통업계 △대한석유협회, 한국주유소협회, 한국온라인쇼핑협회 등 관련 협회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간담회를 통해 소수의 유통 상황을 점검하고 원활한 유통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환경부는 현재 요소수 국내 재고 상황이 비축분과 중국 외 국가로부터의 수입 예정분을 고려할 때, 내년 1분기까지 사용할 수 있는 충분한 물량이 확보됐으며, 관계 부처 합동으로 요소수 수급 안정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6일 '제11차 경제안보 핵심품목 TF 회의'를 열고 △차량용 요소 추가 물량 확보 △공공 비축 확대 △중국과의 외교적 협의 등 요소수 대란을 막기 위한 대응책을 내놓은 바 있다.
주유소 업계는 최근 소비자 불안심리로 인해 요소수 판매량이 증가했으나 대부분 주유소에서 요소수를 정상 판매 중이며 가격변동이 크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오피넷 정보 제공 주유소 3414개소 중 3304개에 달하는 96.8%가 요소수 재고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쇼핑몰 업계 역시 일부 인기 제품의 주문량 증가와 가격 상승이 나타났으나 대부분 제품은 정상적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이날 회의에서 불안심리로 요소수 수급에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도록 업계 차원에서 자율적으로 구매 수량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유통단계에서 특이 사항이 확인될 경우 환경부에 신속히 상황을 알리고, 대책이 적기에 마련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실장은 "요소수 공급은 현재 대부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며 업계 간담회를 통해 앞으로도 국민이 요소수 구매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유통업계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관계 부처와 합동으로 일일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해 요소수 수급 현황을 살피고 있으며, 유역 환경청에서도 주유소 현장을 점검, 안정적인 요소수 수급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